담양지역 농민들이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담양군농민회(회장 이문태)는 지난 17일 담양군청 앞에서 쌀값 보장, 박근혜 퇴진을 위한 나락 적재 기자회견 및 청와대 농기계 진격 투쟁단 담양 결의대회를 갖고 쌀값 하락에 반발하며 벼 야적 시위를 벌였다.

담양군농민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나락 값이 30년전 가격으로 대폭락해도 쌀 생산면적 타령을 하며 직불금을 축소하고, 농업진흥구역을 해제해 쌀 생산량을 조절해 쌀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신나간 대책을 내 놓고도 외국쌀을 수입하는가 하면 야당은 대통령 2선후퇴, 거국중립내각, 질서있는 퇴진이나 부르짖으며 계산기를 두드리며 갈피를 못잡고 있다”면서 “이런 미친 세상의 중심을 잡아야 하겠기에 우리 농민들이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정파탄, 민생파탄, 폭력살인, 국정농단, 현정중단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뿐”이라며 쌀값 대폭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농림부장관을 파면할 것과 대북지원, 해외원조 등을 통한 재고미 처리를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또 “쌀값은 농민값이다. 나락 값 보장을 위해 담양군 벼경영안정대책비로 10억을 편성하라”면서 ‘주요농산물최저가격보장 담양군조례’를 제정할 것을 담양군에 요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이같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농기계를 몰고 나락을 싣고 오는 25일 청와대로 몰려갈 것”이라며 “또한 담양군이 우리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때까지 군청 앞 야적시위를 지속할 것이며 2차, 3차 추가 야적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20㎏ 정곡 가격이 3만2337원으로 지난달 25일(3만2407원)보다 0.2% 하락했다. 이를 80㎏ 기준으로 환산하면 12만9348원으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