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분노한 담양군민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담양군농민회, 담양군번영회, 담양군불교사암연합회 등 35개 담양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7일 담양문화회관 광장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규명하고, 흐트러진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박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의 ‘비선실세’ 최순실이 실질적으로 ‘대통령위의 대통령’ 노릇을 했음은 빙산의 일각으로 하루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며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아 전국 지지율 5%, 호남 지지율 0%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국가안보 및 경제관련 주요 기밀들을 누설한 것은 물론 지난 3년8개월간의 통치행위 모두가 사이비 무당 최순실 일당의 농단이었음이 드러났음에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차 파악 못하는 박근혜는 ‘국민의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기에 우리는 박근혜가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정선거 당선, 세월호 참사, 한일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추진 등  박근혜가 퇴진 할 이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면서 “대선공약은 온데간데 없이 창조경제는 최순실 일당을 위한 것이었으며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친일 미화로 왜곡할 뿐 아니라 입시특혜로 성실히 노력한 학생들을 허탈하게 하고 농민에게는 30년전 쌀값으로 절망을 주며 백남기 농민을 직사 물대포로 살인하고도 사과한마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거래에 오간 수백 수천억의 돈이 어디서 나왔는가? 농민들의 고혈을 짜내고 노동개악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가로채고 교육예산을 줄이고 담뱃세에 전기세 인상 등 각종 민생 세금 인상과 벌금으로 우리를 짜내 그들을 호의호식시켰다”며 “모든 것은 박근혜로 시작되었고 박근혜가 끝이다. 박근혜를 수사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예로부터 국란이 있을 때마다 의로써 나라를 구했던 피가 우리에겐 흐르고 있다. 삶의 현장 곳곳에서 박근혜 퇴진운동을 벌임으로써 4.19, 5.18, 6월항쟁으로 키워 온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자”면서 “박근혜 퇴진 담양군민 운동본부는 국민이 주인되는 그날까지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가한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문 낭독에 이어 군민회관을 출발해 담양오일시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