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천에 물고기가 없다!
강과 하천이 서식환경 파괴로 향토 어종과 패류가 사라져 생태계 복원이 요구되고 있다.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태풍 '루사'와 '매미' 피해로 영산강 상류와 담양천, 오례천 등 지역 내 하천 생태계가 대부분 파괴돼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급류가 하천바닥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서식지가 파괴된 데다 수해복구공사로 토사 및 흙탕물이 하천에 유입되면서 어패류가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모래무지, 피라미, 각시붕어 등 각종 향토어종은 물론 그동안 하천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다슬기 등 패류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또한 전문 남획꾼들의 배터리·그물을 이용한 무차별한 남획과 골재채취, 생활하수 유입 등도 생태계 파괴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감독기관인 군의 단속 인력 부족과 수자원 정책 부재 등으로 물고기 서식지 파괴 및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토어종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연구기관 설립, 전문 연구인력 확보, 하천 휴식년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예전에는 맨손으로 고기를 잡을 정도로 어족자원이 풍부했는데 지금은 물고기·다슬기 할 것 없이 씨가 말라 구경조차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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