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이기주의, 불법 좌판 통행로 막아 이용주민 큰 불편
주변 도로·인도 불법 주정차, 무단 적치 및 불법 건축물 만연
시장 살리고 상인 전체 상생하겠다는 배려와 준법의식 절실

담양5일장과 함께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명성이 높은 창평5일장이 기초질서를 위반하는 일부 상인들의 몰지각한 행위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창평5일장은 지난 2004년 6월 기존 시장부지 1,187평에 한옥 형태의 장옥 16동과 점포 40개를 갖춘 전통시장으로 정비·복원됐으며 사업비는 총 8억원(국비7억, 군비1억)이 투입됐다.

이후 군은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창평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지적돼 온 주차문제와 시장 출입구 협소로 시장보기 불편, 비, 햇빛 등 실외 노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아케이드 설치와 주차장을 조성한바 있다.

하지만 창평 전통시장 내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상점 앞 고객선(人道) 밖으로 물건을 내놓는 상인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제기되면서 상인들의 자발적인 기초질서 준수에 따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부구간 상가 앞 인도는 상인들의 좌판에 점령당해 인도가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 됐고, 시장이 서는 날이면 좌판을 편 노점상들이 도로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한 실정이다.

설상가상 일부 시장 상가의 경우 불법 건축물로 인해 이용객들의 통행 불편은 물론 주변 미관을 크게 해치면서 무질서가 도를 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져 제기되고 있지만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다.

여기에 시장 입구에 떡 하니 자리잡은 불법 노점 포장마차가 영업도 하지 않은채 수개월째 흉물로 방치돼 있는 등 불법 적치물도 적지않아 시장을 찾는 주민들과 내방객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통시장 주변 고질적 무질서 주정차 행위도 창평5일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행정의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창평5일장을 찾는 상당수 고객들과 노점상들이 도로 건너편 주차장을 외면하고 인근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 행위를 일삼으며 시장 주변 차량 흐름을 방해, 무질서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담양군은 상인들의 자율적 판단과 협조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기엔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행정력을 동원해 더 늦기 전에 무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와관련 주민 A씨는 “창평전통시장 활성화와 법질서 확립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상인들의 의식 제고과 행정의 결단력이 필요하다”면서 “100여년 전통의 시장을 살리고 상인 전체가 상생하겠다는 배려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질서위반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평5일장은 매월 5, 10, 15, 20, 25 ,30일날 열린다. 창평쌀엿과 전통한과, 창평국밥으로도 유명하며 다양한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가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었으며, 광주에서 15분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도시민들로 항상 붐빈다./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