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율 97%, 580세대 12월 초 입주 예정
인구증가 및 저소득 가구 주택문제 해소 큰 도움
절반가까이 26㎡(7평형) 미만 ‘너무좁다’ 여론도...

무주택 서민과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담양 백동2단지 국민임대주택 건립사업이 오는 12월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담양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 첫삽을 뜬 백동2단지 국민임대주택 건립 공사가 9월 26일 현재 공정율 97%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단지 안에 상가와 보육시설,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등이 조성되며 전용면적 24㎡ 120가구, 26㎡ 150가구, 36㎡ 138가구, 46㎡ 172가구 등 총 580세대 규모로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다.

입주자격은 무주택세대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이어야 하며 소득(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이하) 및 자산보유 기준(부동산 1억2600만원, 자동차 2465만원)에 해당되는 자에 대해 입주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기본 임대조건은 공급형별 ▲26㎡가 보증금 561만원에 월임대료 8만6000원(최대 전환보증금 1061만원 월임대료 6만1000원) ▲36㎡가 보증금 790만원에 월임대료 13만1000원(최대 전환보증금 1890만원에 월임대료 7만6000원)이다.

또한 ▲46㎡가 1718만원에 월임대료 16만9000원(최대 전환보증금 3018만원에 월임대료 10만4000원)으로 시중 임대시세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자격요건이 까다로워 공급형별 접수 미달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8월 입주자 추가모집에서는 소득기준 적용을 배제했으며, 공시 가격 7000만원 이하 주택 소유자와 부동산과 자동차 자산은 각각 2억1550만원, 2767만원 이하로 입주자격을 완화해 신청을 받기도 했다.

또한 단독세대주는 전용면적 40㎡ 이하 국민임대주택만 신청이 가능했으나, 추가 모집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까지 신청을 받았다.

아울러 주거 약자인 ▲고령자(만 65세 이상) ▲장애인(장애인복지법 제2조 2항) ▲국가유공자 및 보훈보상대상자 ▲5.18민주화운동 부상자 및 고엽제후유의 중환자로서 장애등급 판정자 등 9세대(26㎡)에 대해서는 우선 입주권이 부여됐다.

그 결과 현재 26㎡형과 36㎡형, 46㎡형 등 일반 국민임대 3개형의 경우 대부분 계약이 완료돼 입주를 목전에 두고 있는 반면 관내 기초수급자를 위주로 한 24㎡형 영구임대의 경우 전체 120호 중 불과 15호만이 계약이 완료돼 조만간 입주자 추가모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백동2지구 임대주택 입주가 시작되면 담양 정주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보다 편안하고 살기좋은 정주기반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아파트가 준공되면 저소득 가구의 주택문제가 해소되고 지역개발이 촉진되며 약 1,500명 정도의 인구 증가와 함께 주변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동2지구는 국도 24호선, 29호선, 13호선 등이 교차하는 교통 중심지로 담양 IC가 인접해 단지에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25분이면 갈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와 전남도립대학, 문화회관, 관공서, 공용터미널 등이 가까워 생활인프라도 우수하다.
하지만 아파트 평형이 24㎡(7.2평형)에서 46㎡(14평형)로 한정된데다 이중 절반 정도가 원룸 형태로 구성되는 등 소형 위주여서 신혼부부 등 2인 가족이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600여세대에 이르는 소형 아파트가 일시에 분양되며 자금여력 등 여건상 원룸 등 소형주택을 주로 공급하는 관내 건설업체들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