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 첨단문화복합단지 조감도

토지보상 협의율 78% 기록 사업추진 ‘탄력’
전남도 실시계획인가로 11월 초 착공 예정
일부 토지주 보상가액 반발 지연 우려도...

담양군이 담양읍 가산리, 수북면 두정·주평리 일원에 추진 중인 첨단문화복합단지 조성 착공이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생태전원도시 위상에 걸맞는 품격있는 친환경 주택단지 조성을 통해 인구 유입을 촉진시키고 명품 전원도시를 건립하고자 지역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첨단문화복합단지 조성이 순조로운 토지보상 협의율을 기록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해당 사업부지 내 324명이 소유 중인 협의대상 127만7천㎡(38만6천평/619필지) 중 9월 7일 현재 소유자 217명, 97만3,122㎡(29만4천여평)에 대한 계약을 마쳐 78%의 토지보상 협의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현지 토지주들의 토지보상 현실화 요구 등 반발과 함께 주소 불명, 복잡한 토지 소유관계에 따른 협상 지연 등으로 올 상반기 중 부지조성에 첫삽을 뜨려던 담양군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설상가상 메타프로방스 조성사업과 관련 해당 토지수용에 불복해 일부 토지주들이 제기한 2심 소송(광주고법)에서 군이 패소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첨단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제2의 메타프로방스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군은 지난 4월 지급보증을 전제로 한 특수목적법인(SPC) 채무의무(총사업비 20%) 이행 동의안이 군의회를 통과, 재원확보에 숨통을 트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전남도가 지난 8일 담양 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결과를 실시계획에 반영, 실시계획인가 및 고시를 앞두고 있다.

전남도는 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이 오는 2018년말 완료되도록 계획 변경이나 조성 토지 공급 계획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도 펼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의 사업 인가 시 담양군과 양우건설(주), 효림종합건설(주) 두 군데 건설사가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담양 대숲마루’가 사업부지에 1,452세대, 3,630명이 들어설 주거단지와 상업, 의료, 기반시설 등 복합적 용도의 첨단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이와관련 군 투자유치단 관계자는 “그동안 토지보상 협의도 78%에 달하는 등 주민들과의 원만한 협의보상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담양대숲마루(주) 사무실 건물을 청축시장 입구에 건립 중에 있으며, 문화재 시발굴조사를 시작해 본격적인 착공 준비에 있다”면서 “향후 전남도로부터 원가심의를 거쳐 오는 11월초에는 본격적인 착공을 시작해 2018년말 완료되도록 조성토지 공급계획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담양읍 가산리, 수북면 두정·주평리 일원 127만7천㎡ 면적에 사업비 1,500억원이 투입되는 첨단문화복합단지는 지난해 7월 군이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양우건설(주)를 새로운 사업파트너로 선정한데 이어 투자협약(MOU)을 체결함으로써 본격화됐다.

그동안 군은 사업시행사가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최종적으로 실시계획인가가 승인됨에 따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KBS(한국방송공사)는 물론 일반 분양할 계획인 전원주택단지 사업에 탄력이 붙어 인근의 양호한 입지로 담양에 인구 유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