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면 주민 A씨 말벌에 25방 쏘여 쇼크
원주보건진료소 발빠른 대응으로 구사일생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벌들의 번식과 활동이 왕성해져 담양 지역에서 벌쏘임 사고가 잇따라 추석을 앞두고 벌초객과 성묘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벌초나 성묘를 할 때 땅속과 풀 숲 사이에 숨어있는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이는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고서면 주민 A씨(사진 왼쪽)가 벌초 도중 말벌에 머리, 등, 다리 등 전신을 수십군데 쏘여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 119가 긴급 출동해 인근 원주보건진료소(소장 박분례)로 이송했다.

다행히 A씨는 원주보건진료소의 발빠른 대응으로 쇼크사(死) 일보직전 위기를 넘겼다.

이처럼 이른 추석과 말벌 활동 전성기가 겹치면서 벌초·성묘객은 말벌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 119 관계자는 “말벌류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불청객에게는 굉장히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장수말벌은 일반 꿀벌의 500배 이상의 독성을 갖고 있어 한번 쏘이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더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벌초나 성묘를 위해 산에 오를 경우 먼저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고 벌쏘임 사고에 대비, 구급약품과 살충제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또한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