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현장조정회의, 시외버스 노선 조정 등 민원 중재
신설정류장 첨단 '세종문고' 앞 유력...주민 교통불편 해소 전망

앞으로 담양에서 광주 첨단지구까지 버스 환승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게 돼 주민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위원장 성영훈)는 지난 20일 담양군청 영상회의실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담양에서 광주 첨단지구 간 시외버스 노선 조정 등 2건의 민원을 중재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현장조정회의에는 김갑섭 전남도부지사, 최형식 담양군수, 박남주 광주광역시 건설교통국장, (주)동광고속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 주재로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담양군과 광주 첨단지구는 차로 30분 내외 거리이나 직행버스 노선이 없다 보니 담양에서 광주 터미널까지 간 다음 첨단지구행으로 갈아타야 해서 2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불편이 제기돼 왔다.

특히 수북면과 대전면은 광주 첨단지구와 인접해 동일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이 달라 직접 경유하는 버스노선이 없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은 물론 지역발전을 더디게하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실제로 담양-광주간 시외버스 333번의 경우 담양터미널에서 수북 주평리와 대전 행성리·대치리를 거쳐 종점인 광주터미널에 이르는 동안 첨단지구 인근을 통과만 할뿐 정차를 하지 않아 주민 불편이 가중됐다.

이에 이 지역을 운행하는 동광고속은 주민을 대신해 수차에 걸쳐 시외버스 노선변경을 요구했으나 광주광역시가 재정지원금 부담 및 유사 민원 증가 우려 등의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토교통부도 유사한 입장을 내놓자 금년 1월 권익위 주관 담양지역 기업인 간담회에서 고충 해결을 건의한바 있다.

이에 권익위는 여러 차례의 실무 협의와 현장 조사를 거쳐 지난 20일 담양군청에서 성영훈 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어 최종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날 조정을 통해 광주광역시는 (주)동광고속이 운영하는 담양터미널에서 광주터미널 간 시외버스의 노선을 조정, 변경해 광주 첨단지구를 경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광주 송정역 복합 환승센터 내 환승터미널이 건립되면 담양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직통노선이 개설되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전라남도는 시외버스 노선 변경을 인가하고 담양군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버스 승강장 및 표지판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조정으로 광주 첨단지구에 개설될 시외버스 정류장 예정지로 임방울대로 776번지 소재의 ‘세종문고’ 앞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시외버스 및 광주 시내버스 환승체계 구축으로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고 먼저 담양~광주 시외버스 노선 첨단지구 경유에 따른 시외버스 이용 대상자 편의시설 설치 및 주민 홍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군 지역경제과 김영중 교통담당은 “광주 첨단지구에 시외버스 정류장이 개설되면 첨단지역 및 광주시내 방면과 송정역을 가는 광주 시내버스 환승이 가능해 수북·대전면을 비롯한 지역주민의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 조정회의에서는 대전면 소재 한솔페이퍼텍이 주민과 함께 사용하는 공장 진입도로가 좁아 차량 운행이 어렵고 사고의 위험이 있어 도로를 개설해달라는 민원에 대해서도 한국농어촌공사가 수문(水文)을 이전해주는 대신 회사 측이 비용을 부담해 도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