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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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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21  18: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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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 라는 글귀는 아주 오래전 법정스님의 <무소유> 라는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책에서 법정스님은 “항상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강조했다. 이 말의 뜻이 바로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이다
불교에서 유래한 이 명문은 〈화엄경〉의 핵심사상으로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는 것인데, 마음먹기에 따라 이리도 되고, 저리도 되는 것이니 길흉화복(吉凶禍福), 희노애락(喜怒哀樂) 모두 스스로의 생각과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라의 고승 원효는 의상대사와 더불어 당나라로 유학길중 잠결에 목이 말라 달게 마신 물이 아침에 깨어보니 해골바가지에 고인 물이었음에 ‘일체유심조’를 깨닫고 당나라로 가던 발걸음을 신라로 다시 돌려 불교의 진리를 크게 깨우쳤다는 유명한 일화가 바로 ‘일체유심조’를 한마디로 설명해준다.

고승 혜능선사도 “마음이 악하면 그 행동도 악하고, 마음이 선하면 그 행동도 선하다. 마음이 깨끗하면 온 세상이 청정하고 마음에 때가 끼면 온 세상이 더럽다. 이 세상 모든 일이 한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이 이치를 철저히 알면 견성(見性)인 것이다.”고 설파했다.
혜능이 어느 절 행사에 갔을 때,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을 보고 한 승려는 "깃발이 움직인다" 하고 또 한 승려는 "바람이 움직인다"  하고 다투는 것을 보고 혜능은 "움직이는 것은 바람도 깃발도 아니며 당신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 이라 했다 한다.   바로‘일체유심조'를 강조한 말이다.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책에서도 일체유심조가 화두이고, 법륜스님의 <인생수업>에서도 일체유심조가 강조되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일체유심조는 인간 수양의 기본 덕목이자 세상살이에 가장 중요한 진리로 자리매김 하는 듯도 싶다.

세상을 살다보면 별의별 사람들과 일들에 부딪히게 된다.
러시아워 시간 혼잡한 도로에 얄밉게 끼어드는 얌체족, 차선을 종횡무진하며 과속운전으로 간담을 서늘케 하는 난폭운전자들을 보면 없던 화까지 치밀어 육두문자가 저절로 나오게 되는 상황은 우리가 겪는 일상이지만, 한편으로 얼마나 바빴으면 욕 먹어가면서, 목숨을 담보하면서 까지 저리도 빨리 가려고 할까. 생각해본다.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어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분노가 사그라들고 금세 마음이 긍정적으로 순응하게 된다.
잔치집 음식을 몰래 싸가는 한 여인이 있다면 탐욕스런 아줌마로 사람들의 눈총을 받겠지만 가난이 일상인 식구들을 한끼라도 맛있게 먹이려는 어머니의 시각으로 보면 어찌 짠한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상황이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그 상황이 달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방법이나 그 세상을 느끼는 것 역시 모두 자기 마음에 달려 있는 것. 바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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