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고등학교(교장 김윤선)는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13일간 학교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로 출판사 교육기부를 활용한 원화전시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고취시키고 친숙한 학교도서관 문화 조성을 기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조명한 이동섭의 ‘반 고흐 인생수업’을 전시작품으로 선택, 반 고흐가 짧은 생애 동안 그를 에워쌓던 문제들과 마주한 인간적인 모습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인성교육의 장이 되고 있어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프로그램은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학습에 매진하는 일반고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인생관을 불어넣는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하면서 논리적 사고력과 비판력 등 고등정신기능을 함양하는 독서교육의 효과를 거두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2학년 전소현 학생은 “원화감상만으로 끝나지 않고 원화도서에 나오는 단어들을 이어 이야기 구성하기와 같은 참여프로그램이 있어 점심시간마다 도서관에 나오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도서관을 친숙한 공간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담양고 배은진 사서교사는 “19세기 유럽에 살던 반 고흐가 겪었던 우정, 연애, 결혼, 콤플렉스, 아버지와의 관계 등 삶의 갈등과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식을 통해 학생들이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의외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서 향후 독후 표현활동 중심의 도서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