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경찰서, 지자체와 합동 CCTV 일제점검
차량용·어린이보호구역·방범용 등 총 571대 대상

주민 A씨는 최근 집에 도둑이 들어 경찰서에 집 주변 길거리 CCTV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가정집 담을 넘는 형체는 알아 볼 수 있지만 얼굴 확인은 도저히 어렵다는 경찰 측 답변을 듣고 결국 범인 잡는 일을 포기했다.

최근 몇 년새 전국 지자체와 공기관 등에 CCTV 설치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CCTV의 해상도가 떨어져 사람 얼굴 판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CCTV를 통해 현장 상황 파악은 물론 얼굴이나 번호판 인식 등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고화질, 고기능 CCTV 설치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 속에 일부에서는 지자체 공공 CCTV 설치의 양적 팽창과 함께 효율화와 지능화, 유지관리 예산 확충 등 보완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CCTV 구축의 목표가 단순 모니터링 위주에서 벗어나 실시간 대처와 정밀 분석이 가능한 지능형 감시환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담양경찰서는 최근 지자체와 합동으로 관내에 설치된 방범용 CCTV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대상은 차량용·어린이보호구역용·일반 방범용·마을 방범용 등 총 571대다.

이번 점검은 작년에 신청한 신규설치 예정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함께 기존에 설치된 CCTV 작동상태 및 화질 등을 점검하고 노후된 CCTV의 주요 성능(화질)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와관련 경찰서 관계자는 “범죄예방을 통한 환경설계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CCTV로 신규로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관리에 있다”며 “자치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관리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