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면 성도리에 내년 1월 개청
담양·곡성·화순·장성 등 4곳 관할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도내 북부지역 가축 방역 및 축산물 검사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최근 담양 무정면 성도리에서 북부지소 설치 신축공사를 착공했다.

북부지소는 1만1천㎡ 부지에 연말까지 34억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993㎡, 본관동 지상 2층, 부속동 지상 1층 한옥형 구조로 건립되며, 2017년 1월 개청한 뒤 담양·곡성·화순·장성 등 4개 군을 관할한다.

주요 시설물로는 종합실험실, 기기분석실, 냉동·냉장보관실, 연구원실, 시약창고와 사무실 공간 등이며 장애인 주차시설과 차량 소독시설도 설치된다.

그동안 담양·장성군 축산농가는 영광의 서부지소에서, 곡성군은 순천의 동부지소에서, 화순군은 강진의 본소에서 각각 업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원거리에 위치해 축산인들의 시험소 방문 시 불편이 많은데다 특히 소 결핵병 검진 등 상시 농장 출장 시 과도한 시간 소요와 AI(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 등 국가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한 현장 투입과 초동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부지확보 및 실시설계, 장애인시설 인증 등 행정 절차를 차근차근 이행해 지난 1월 전남개발공사에 신축공사 위·수탁협약을 체결, 이번에 공사를 착공하게 됐다.

특히 시험소가 들어서는 무정면 성도리 일대는 인근에 축산농가가 다수 분포해 축산현장의 신속, 효율적인 방역작업이 가능하는 등 전남 북부지역 방역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관련 군 친환경농산유통과 관계자는 “담양을 비롯 전남 북부지역 축산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북부지소를 설치함에 따라 원거리 방문으로 인해 지역민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시간 절약 및 현장서비스가 한층 강화돼 장기적으로 축산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 등 전남 북부지역은 소 2,700농가에서 7만1,000마리, 돼지 100농가에서 12만8,000마리, 닭 2,000호에서 457만3,000마리를 사육, 전남 축산 규모의 14%를, 축산물 작업장인 도축장은 5개소로 전남 도축장의 24%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