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더민주 현역의원 중 유일 당선(재선)
“재선의원으로서 합당한 의무와 책임, 역할 다하겠다”

지역구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56) 후보가 거세게 불어 닥친 국민의당 녹색바람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 현역의원 중에는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개표 결과 이 후보는 49.84%를 얻어 45.52%을 얻은 국민의당 강형욱 후보와 3.08%을 얻은 새누리당 조성학 후보, 1.54%를 얻은 무소속 김천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는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15만7,678명의 유권자중 9만8,625명이 투표해 62.5%의 투표율을 보였다. 무효는 1,577표.

지역별로는 담양이 4만1,078명의 유권자 중 2만6,169명이 투표에 참여해 63.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장성은 3만9,051명 가운데 2만4,255명으로 62.0%를, 영광은 4만7,300명 가운데 2만9,268명으로 61.8%, 함평은 3만249명 중 1만8,933명으로 62.5%를 나타냈다.

이개호 당선자는 고향인 담양에서 1만5,444표(59.9%)를 획득한 것을 비롯 장성에서 1만963표(45.8%), 영광에서 1만3,379표(46.5%), 함평에서 8,585표(46.1%)를 각각 득표했다.

이개호 당선자는 선거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국민의당 강형욱 후보에게 1위를 내 준 것으로 나타났다가 개표 과정에서 뒤집어 당선 기쁨이 2배가 됐다.

재선에 성공한 이 당선자는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현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6·4지방선거 출마로 2014년 치러진 7·30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승리를 거머쥐고 중앙 정치무대에 처음으로 입성한 바 있다.

이 당선자는 19대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더민주 전남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를 거치면서 정치력을 키웠다.

이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한 번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지역을 위해 더 힘내서 일하라’는 명령임을 잘 알고 있다. 죽도록 일만 하겠다. 경험과 인맥, 재선의 힘으로 더 많은 예산·국비 확보에 온 힘을 다하겠다. 농어민과 서민,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며 민생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또 “더불어민주당에 보내신 회초리 잘 알고 있다. 오만했던 과오, 뼈저리게 반성한다. 당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 재선의원으로서 합당한 의무와 책임, 역할을 다하겠다. 수권정당으로 거듭나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뤄내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담양 대전면 서옥리 출신으로 광주 금호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 재학 중인 만 21세에 제24회 행정고시에 최연소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전남도 기획관, 도지사 비서실장, 관광문화국장, 여수부시장,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35대 전남도 행정부지사, F1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당시 이 당선자는 선이 굵은 스타일로 공직생활 동안 동료 공무원들로부터 신망을 받았으며 특히 지방의회와 언론 등의 대외관계가 원만해 '정치인감'으로 꼽혀왔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