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금고가 올해로 농협군지부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2007~2008년도 금고 선정을 놓고 농협군지부와 광주은행담양지점간의 물밑 유치전이 뜨겁다.
특히 일반회계보다는 특별회계 유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농협군지부와 특별회계를 유치하려는 광주은행간의 대결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처럼 모든 초점이 특별회계에 쏠리고 있는 것은 광주은행이 농협과 달리 각 면에 창구가 없어 일반회계 유치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열리는 군금고선정위원회까지 특별회계 유치를 놓고 두 금융기관간의 열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군 금고 역할을 해온 농협군지부의 수성의 노력도 비장하지만 광주은행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광주은행측은 “금고 지정은 회계별로 나눠 지정해야 하고 지방은행도 금고를 담당 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배려해야 한다”고 유치전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더욱이 올 금고 선정에서 밀릴 경우 민선 4기 동안 특별회계 유치는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란 판단 때문.
이에 광주은행측은 "금고 업무에 다수 은행이 참여하여 군의 이자수입 증대 및 안정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군의 자치 경영을 가장 가까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신속하게 지원하고 관내 기업의 자금 지원도 적시에 이루어 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방은행은 주 거래고객이 지역민이며 각종 금융 편의 제공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규모 및 각종 지표에서 열세에 있어 금고 선정 기준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은행에 일정부분 금고를 담당하여 지역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로 특별회계 유치전을 이끌고 있다.
또한 군 금고 선정과정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지역발전기탁금에서도 농협군지부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
여기에다 최근 사회단체와 기업인 등 지역여론이 “특별회계만큼은 광주은행에 예치해야 한다”는 쪽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도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특별회계를 유치해 담양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나가는 밑바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농협군지부가 다급해졌다.
군지부는 “농협군지부가 그동안 갖고 있던 특별회계를 놓칠 경우 도내 전역으로 파급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농협에서 군 금고를 맡아오면서 군청 출장소 운영, 장학기금 기탁, 지역 협력사업 전개는 물론 농군 담양에 걸맞는 지도사업을 해온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재계약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경쟁 상대가 있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국내 유일의 순수 민족 자본은 농협이라고 할 수 있으며 얻어진 이윤은 경제 사업을 통해 재투자되고 있지만 시중 은행의 경우 이윤 창출시 배당을 해줘야 함에 따라 이윤이 외국인의 손에 넘어 가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