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면 대방리와 오정리 일원에 추진 중인 삼인산 누리길 조성사업이 애초 계약기간이 지켜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 친환경문화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등 사업비 6억9,000만여원을 투입해 수북 대방리·오정리 일원에 걷고, 쉬고, 체험하는 삼인산 누리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누리길 1.62km와 주차장 1식(소형차 48면, 버스 3면, 장애인 주차 1면), 운동시설, 쉼터, 화장실 등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H종합건설(주)이 시공을 맡고 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의 공기는 2015년 4월 13일부터 2016년 2월 16일까지였으나 공사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계약서상과 관계부처와의 사전협의상 콘크리트 타설의 기초 공사가 명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가 임의로 기성품(휀스고정 콘크리트 지지대)을 사용해 공사를 진행, 현재 기성품을 다시 파내고 재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기초 재시공은 맞으나 공사 재시공을 통해서만 이정도의 공기 지연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면서 “당시 공사현장 중 성암 청소년수련원 방향 좌측 인도 부근이 인근 저수지에서 물이 내려오는 구간에 인접해 있어 농번기철 농민들의 농업용수 사용의 원활화를 위해 약 4개월간 불가피하게 중지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군 관계자의 해명에도 불구, 농사를 주업으로 삼는 공사현장 인근에 대한 농번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공사 기간을 설정한 행정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이같은 지지부진한 사업추진 결과에 대해 공기 지연이나 임의 시공 등 계약대로의 시행을 지키지 않은 시행사에 대해 패널티나 손해배상 청구 등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근 주민 김모씨(62)는 “지지부진한 공사로 인해 비오는 날은 진창길이 되고 맑은 날은 먼지로 인해 빨래 널기에도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행정부서에서 주관하는 사업일수록 더욱 신속하고 주민에 대한 배려가 포함된 공사 계획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