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최근 수년 동안 담양호 용마루길 개통, 삼인산 누리길 조성, 지역 곳곳의 등산로 정비 등 담양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군민 휴식 공간을 정비해 왔다.

이 중 가장 최근 완공한 용마루길은 사시사철 각양각색의 테마로 담양의 청정이미지를 새롭게 심어주고 있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담양호를 따라 숲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용마루길은 왕복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가운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탐방객들의 힐링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전체 약 4km에 이르는 구간 중 가장 기초적인 편의시설인 공중화장실이 길 끝 지점에 단 한 곳 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이곳을 찾는 군민들과 탐방객들이 적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주말이면 자주 용마루길을 찾는다는 주민 김 모씨(54)는 “용마루길 산책 도중 변의를 느껴 화장실 사용이 급함에도 주변에 화장실 설치가 돼 있지 않아 곤란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가능하다면 탐방로 입구 또는 중간 지점에 간이화장실이 설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 녹색환경과 관계자는 “담양의 신 관광명소로 떠오른 용마루길 구간 내에 화장실 추가 설치의 필요성이 있어 내부 검토 중에 있다”면서 “용마루길이 담양호에 면한 청정지역인 만큼 구간 내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는 수질오염 방지 및 접근성, 예산 등 타당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국내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하루 최고 30만명이 몰려드는 강릉 경포대와 경포해수욕장은 기존 공중 화장실에 오수관거를 설치해 기초환경시설에서 정화처리한 후 방류하고 있다.

특히 경포호변의 경우는 환경에 부담을 적게 주는 거품식(포세식) 화장실을 곳곳에 설치하고 직능 단체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