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근교 전원생활 최적지, 경매시장 큰 인기

최근 낙찰된 담양의 한 단독주택 첫 경매에 전국에서 무려 10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리며 화제가 됐다.

지난 16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동산 경매에서 금성면 석현리 소재 한 단독주택이 감정가(6231만원)의 381.7%인 2억3800만원에 낙찰됐다.

첫 경매에 무려 103명이 몰렸는데 이는 올 들어 최다이자 역대 단독주택 경매 중 세 번째로 많은 응찰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두건 모두 2014년 제주에서 낙찰된 물건으로 제주 외 단독주택 물건으로는 처음으로 응찰자가 100명을 넘은 것이다.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은 않은 상황에서 단독주택 경매에 100명 이상 응찰자가 몰린 데다 더욱이 경매의 가장 큰 장점이 일반 매매보다 싼 값에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점에도 불구, 감정가의 거의 4배에 낙찰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낙찰된 이 주택은 토지(484㎡)와 건물(62.2㎡) 일괄 물건으로 정자와 소나무 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 주택은 인근에 메타세쿼이아길, 금성산성, 담양온천 등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데다 담양읍까지 5분, 광주까지 20여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도심 인프라 이용이 쉽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응찰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경매와 관련 지역 부동산 전문가인 A씨는 "감정가는 주변 시세를 바탕으로 책정되는데 이번 단독주택 물건의 경우 마땅한 비교대상이 없어서 비교적 낮게 책정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또 정자와 석탑, 마당에 깔린 잔디까지 관리가 잘 돼 있어 특히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유롭고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귀촌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광주 대도시 근교인 담양이 전원생활 최적지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면서 경매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경매물건의 감정가는 물건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매매가격의 80~90% 선인데 경매에서 몇 차례 유찰하게 되면 최초 입찰가격이 실제 매매가격의 반값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