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고등학교 전경

학교당 1학급 또는 학급당 정원수 늘려야...

지역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현재 약 400여명 수준의 담양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정원(창평고 282명, 담양고 120명) 규모를 좀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담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관내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346명 중 281명이 창평고, 담양고 등 관내 고교에 진학하는 등 최근 수년간 담양지역 고교 진학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담양군이 지역 인재 유출 방지와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학금 지원을 비롯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제도 등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관내 고교 진학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올해 담양지역 중학교 졸업생 중 특목고 진학 또는 타지 이주 등을 제외한 상당수 학생들이 입학 정원에 막혀 관내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하며 어쩔 수 없이 관외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올해 서울대 5명 등 19년연속 4년제 대학 전원합격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매년 대학입시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호남명문 사학 창평고와 최근들어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는 담양고에 성적이 우수한 전남지역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란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단 타지역 고교에 진학한 후 다시 관내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쉽게 자리가 나지않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들어 외지로부터 관내 중학교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일선 중학교가 고교 진학에 따른 지역 학생들의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전학생 받기를 꺼려하는 경우마져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 속에 지역 교육계 일각으로부터 관내 고교 입학 정원 증설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구체적으로 학교당 1학급(정원 30명 내외) 정도를 늘리면 적당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학급수를 늘리는 것보다 학급당 정원수를 늘리는 방법이 훨씬 현실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담양고 관계자는 “올해 관내 중학교 졸업생 중 입학 전형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학급 증원 문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농촌지역 출산율 감소 등 변수가 많은만큼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실제로 지난해 담양지역 전체 중학교 신입생은 총 274명에서 올해들어 242명으로 줄어드는 등 최근 수년간 학생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