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무정간 도로 중앙선에 설치된 도로표지병이 상당수 파손 또는 훼손돼 차량 안전운행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로표지병은 야간 또는 우천시에 차량 운전자의 교통안전 및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도로표면에 설치하는 교통안전 시설물이다.

특히 커브길, 경사로 등에서 운전자가 도로의 선을 구분할 수 있는 시야확보로 안전 운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담양읍 청전아파트에서 무정면 방면 약 500m 구간은 급커브 구간임에도 불구, 덤프트럭, 건설중기 등 대형차량의 통행량이 많은 데다 규정 속도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주민 A씨는 “최근 폭설이 내려 시야가 흐린데다 이곳 구간은 급커브 길에 가로등조차 없어 중앙선을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며 “희미하게 보이는 표지병 반사체만을 따라 운전하다 순간적으로 중앙선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와관련 광주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표지병 등 도로안전시설물을 설치할 때 도로의 구조 등에 따른 공학적 판단을 감안해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경찰서 등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후 계획을 수립, 실행하고 있다"면서 “현장 확인을 통해 훼손된 도로시설물을 조속히 보수해 차량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로등이 없는 국도나 지방도의 경우 야간에 표지병이 중앙선을 식별해 주는 유일한 길잡이인데도 휘도(밝기)가 30%이하로 떨어진 구간이 많아 이에따른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