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나무밭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박차

대나무의 본고장 담양군이 ‘담양 대나무밭’을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협동조합 국가중요농업유산 담양대나무’ 가 창립돼 주목된다.

‘협동조합 국가중요농업유산 담양대나무’ 는 지난해 말 담양읍 만성리2구 마을회관에서 지역주민 등 조합 회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조희범 씨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에따라 협동조합은 앞으로 국가중요농업유산인 담양 대나무의 유지보전을 비롯 조합원에 대한 컨설팅 기술 및 산업 동향 등에 대한 정보제공과 농업 교육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공동브랜드를 통한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특산물의 공동판매로 소득증진을 도모함은 물론 조합원 복지증진과 상부상조 및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은 새해들어 지난 1~2일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지역 농특산물 판매를 위한 상품 발굴에 나서는 한편 올해 상반기 중 ‘제주도 흑룡만리 돌담밭’, ‘청산도 구들장 논’ 등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지역에 대한 현지 탐방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관련 군 대나무자원연구소 관계자는 “‘협동조합 창립으로 국가중요농업유산이 담양 대나무밭을 체계적으로 유지보전하고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민·관이 합심해 담양 대나무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14년 6월 ‘담양 대나무밭’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이후 지난해 초 대나무밭 보전관리 및 활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발주와 함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나무밭의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추진하는 등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 창설한 제도로 GIAHS 집행위원회 심사를 거쳐 등재되며, 국가 또는 지역의 사회나 환경에 대응하면서 몇 세기에 걸쳐 발달하고 형성되어 온 농업적 토지이용, 전통적인 농업과 관련해 육성된 문화와 경관, 생물의 다양성 등이 풍부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차세대에게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정된다.

현재 군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추진 중인 대나무밭은 담양읍 삼다리에 위치한 대나무밭 33.5ha와 만성리 2.7ha를 중심으로 지역 전체에 산재해 있는 총 2,420ha의 대나무밭으로 군은 세계농업유산 지정시 까지 최소한 1만ha를 목표로 지속적인 대나무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