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剛臺 맨 우層의 仙鶴이 삿기 치니, 春風 玉笛聲의 첫잠을 깨돗던디, 縞衣玄裳이 半空의 소소 뜨니, 西湖 옛 主人을 반겨셔 넘노는 듯” (금강대 맨 꼭대기에 학이 새끼를 치니 봄바람에 들려오는 옥피리 소리에 선잠을 깨었던지, 흰 저고리 검은 치마로 단장한 학이 공중에 솟아 뜨니, 서호의 옛 주인 임포를 반기듯 나를 반겨 넘나들며 노는 듯하구나! - 관동별곡 中에서)
눈물이 핑 돌만큼 반가웠습니다. 금강산을 바라보는 것만도 이를데 없는 기쁨일진데 이곳에서 담양이 낳은 세계적인 문호 송강 정철 선생의 흔적을 뵈었습니다. 400여년전 이곳을 지나시면서 읊었던 詩句처럼 ‘옛 주인을 반기듯 나를 반겨 노는 듯 했다’고 하면 분명 오버센스겠지요. 그렇지만 난생 처음 접하는 금강의 아름다움은 담양에서 1000리 길을 멀다않고 서둘러 봇짐을 꾸릴만한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아마도 설레기는 저나 송강 선생이나 매 한가지였을테지요.
3박4일간의 통일연수는 보람도 컸지만 한편 어려운 숙제를 남겼습니다. 민족, 그리움, 사랑, 그리고 통일로 귀결되어야 할 많은 문제들. 그러나 언젠가는 우리가 꼭 풀어내야 할 숙제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이번 연수를 마련해 주신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한국언론재단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연수에 동행한 지발위 문경민 위원님, 한국언론재단 윤후상 이사님, 김기선 위원님, 천원주 팀장님 그리고 지역신문 동지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한명석(편집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