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주민 불만·애로 수용 50∼100원 인하 

단순히 시·군 경계를 넘어 통과한다는 이유만으로 요금을 더 물어왔던 남면 지실마을 주민들이 요금 인하 혜택을 보게 됐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충효 187번 운행 구간인 담양 남면 지실마을 버스 요금을 올해부터 어른 기준 100원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반 1천300원, 청소년 950원, 어린이 450원에서 1천200원, 900원, 4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2011년 7월부터 운행한 충효 187번 노선은 광주에서 출발, 남면 지실마을을 지나 다시 광주 구간인 평촌까지 운행했다.

출발지인 광주를 기준으로 할 때 지실마을이 평촌보다 더 가깝지만 행정구역 상 시계(市界) 밖이라는 이유로 전남지역 구간 요금을 적용해 더 비싼 요금을 냈다.

광주 시계 외 구간은 14개 노선에 56대가 하루에 634회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남면 지실마을처럼 시내 구간 사이에 시계 외(전남) 마을이 낀 사례는 유례가 없다. 도로 여건상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번 버스요금 인하는 남면 지실마을 주민 등 담양군민들의 불만과 애로를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