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별 생각없이 들녘에서 태우는 농사 부산물과 각종 쓰레기가 농촌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촌 들녘의 쓰레기 중에는 작목 전환에 따른 시기별 부산물 외에도 비료포대, 페비닐, 스티로폼, 페트병 등의 합성수지 제품과 각종 농약병들이 섞여있기 마련으로 이같은 농사 쓰레기는 농민들에 의해 아무런 제약없이 들녘에서 태워지고 소각되고 있는 것이 다반사.
문제는 이렇게 소각되는 쓰레기 잔해들이 들녘에 비료로 다시 쓰여져 토양,작물 오염은 물론 농수로와 하천의 수질까지 오염시켜 환경피해가 심각해 질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것.
환경전문가에 의하면 농사 쓰레기들이 아무렇게나 섞여 소각될 때 발생하는 재와 바닥재에 인체에 치명적인 다이옥신과 납·수은·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있다.
특히 해마다 들녘에서 폐비닐 등 농사 쓰레기를 아무 생각없이 소각할 때 발생하는 비산재에는 소각장 보다 다이옥신과 카드뮴, 납과 수은이 수십, 수백배 더 들어있어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하는 환경오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관내 들녘에서 농사부산물과 합성수지가 섞인 농촌쓰레기를 소각하다가 환경단속에 적발되는 사례만 해마다 수십건에 이르고 과태료도 수백만원씩 물고 있음을 볼 때 무분별한 농촌쓰레기 소각의 심각성을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이와관련 농민 정모씨는"하우스 정리를 하면서 폐기된 페비닐과 농약봉지 등 쓰레기를 따로 버리기 여의치 않아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태우고 있다"며"들에서 나온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릴 수도 없고 그저 태울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당연한 듯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대해 환경전문가들은 "군이 농촌쓰레기 소각 문제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농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환경의식 교육과 함께 들녘에서 행해지는 폐비닐,합성수지 등의 불법소각 행위가 실질적으로 사라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농촌쓰레기 수거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