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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혼용무도(昏庸無道), 동주공제장광호 편집국장
장광호 편집국장  |  wd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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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9  11: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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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면 한 해 동안의 나라 돌아가는 형편을 전국의 교수들로부터 추천받아 한마디 사자성어로 정리, 발표하는 교수신문이 2015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혼용무도’ 를 선정했다.
‘혼용무도(昏庸無道)’는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뜻이다.
고사에 혼용(昏庸)은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을 지칭하는 昏君과 庸君을 함께 일컫는 말이며, 무도(無道)는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論語의 ‘天下無道’에서 유래했다.

한해 전, 꼭 이맘때쯤 교수신문은 2015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정한 바 있다. ‘정본청원’이란 ‘근본을 바로잡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말이다. 교수신문은 위선과 무책임으로 얼룩진 2014년을 보내며 근본이 바로잡힌 2015년을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교수들은 우리 사회에 고질적으로 자리잡은 각종 부정부패와 부조리, 적폐들을 바로잡아 2015년에는 원칙과 상식이 통용되는 국가와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정본청원’을 선정했다.

하지만 2015년은 교수신문의 바람과 국민들의 뜻처럼 되지는 못한 것 같다.
교수신문은 올 한해 우리나라는 메르스 사태로 사회적으로는 민심이 흉흉했으며, 정치적으로는 의회민주주의 원칙인 삼권분립이 훼손됐고, 노동법개정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으로 국력을 크게 낭비한 바, 이는 곧 '혼용무도'의 상황 이라고 꼬집었다.
위태롭고 혼란스런 2015년 한국사회의 단면을 ’혼용무도’ 한마디로 적시한 것은 실로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2015년은 비단 나라뿐 아니라 지역사회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역 각 분야에서 좋은 일,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우울하고 미덥지 못한 일들도 적지 않았다. 
국제적인 큰 행사로 치러진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속에 이면에 깔린 아쉬움도 적지 않았고, 주민을 위한 여러 정책들은 긍정적 평가속에서도 외려 소외, 갈등을 유발하는 것들도 없지 않았다. 소수의 아집과 독선, 이기심 등으로 다수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한 해였다.

특히,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오랜 세월 고단한 일생을 살아온 재경향우들의 갈등과 불협화음 소식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한해의 끝자락에서 대단히 안타까운 일로 다가왔다. 
선거철이면 둘, 셋으로 나뉘어 서로 불통하고 반목, 질시하면서 갈등을 빚어온 고향의 불협화음도 참담한 일인데, 향우들 마저 둘로 갈려 서로 등을 돌리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노력을 통해 하루속히 동주공제(同舟共濟 :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 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해가 저물고, 또다시 새로운 각오로 출발해야 하는 2016년이 우리 앞에 다가왔다.
재경향우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서로 화합하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에는 지역사회도 밝고 건강하게 한해를 설계하고, 아울러 2년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18년 담양천년의 해’를 맞이할 준비도 ‘동주공제’하는 마음가짐으로 지혜를 모아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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