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 선거가 유권자들의 저조한 참여로 정책대결이 실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31일 치러지는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28일 담양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담양이 포함된 제1선거구(나주·영광·함평·무안·장성) 교육위원후보 소견발표회장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소견발표를 통해 자신이 전남교육의 발전을 위한 최적임자라며 선거인단인 학교운영위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사진)
기호 1번 김 목 후보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만족하는 전남교육의 희망을 만들겠다" 며 "학부모가 신로하는 학교,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서 보람을 찾는 학교,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남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교육행정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기호 2번 나승옥 후보는 "열심히 연구하고 성실하게 실천하는 전남교육의 파수꾼이 되겠다" 며 "농어촌 학교 예산확보는 물론 경쟁력 제고와 교육복지를 지원하는 한편 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원이 머물고 싶은 학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학교를 실현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호 3번 박봉원 후보는 "오직 학교와 학생을 위한 교육 자치 실현을 위해 30년 현장 교육을 바치겠다" 며 "앞서가는 학교, 신뢰받는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여건 개선, 과학 교육 활성화로 우수인재 양성, 교권 회복통한 교육을 안정시켜가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4번 유제원 후보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여 전남교육의 지킴이가 되겠다" 며 "교육 양극화 문제 해소, 농산어촌 시설여건 개선 및 e-Learning 체제 정착화, 신명나는 교육여건 조성,클린 전남교육, 블루오션 전략의 전남 교육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5번 한연석 후보는 "전국 최고의 전남교육을 위해 40여년 동안의 열정을 다 바치겠다" 며 "내 고장 으뜸 인재 육성, 선진 교육 복지 구현 , 교직원 고충 해결, 교육 네트워크 구축, 학교 급식의 모범 창출, 교육 예산 확충에 전력하는 등 전남 교육의 행복한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러나 후보자들이 소견을 밝힌 이날 소견발표장에 참석한 유권자들의 참석이 낮아 유권자들의 철저한 무관심을 반영했다.
교육위원 선거운동의 경우 현행법상 △선거공보 △소견발표회 △언론기관 초청 대담·토론회 3가지뿐이어서 소견발표회가 무엇보다도 후보자들의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임에도 이처럼 저조한 참석률을 보인 것.
이 같은 양상은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상당수 유권자들이 선거에 염증을 느끼는가 하면 개인적 이익이나 학연·지연 등에 따른 편가르기와 줄서기가 만연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운영위원 박모씨는 "대다수 유권자들이 이미 파가 갈려 각 후보들에 대한 줄서기를 하고 있어 소견발표회장에 참석할 이유도 없고 참여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라면서 "말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떠들어대지만 실제 교육행정을 감시하는 교육위원을 뽑는 중요한 선거를 외면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