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개 선거구에서 모두 9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담양이 포함된 1선거구(나주·영광·함평·무안·장성)에는 5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쳐 2.5 대 1이 넘는 경쟁률이다.
이는 다음 선거에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차기를 준비하던 후보자들까지 이번 선거에 뛰어들면서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목포교대 2년을 졸업하고 전교조 전남지부장과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상임대표의 경력을 갖고 있는 김 목 교사(55,나주시)와 전남대 교육대학원 교육행정학과 3년을 졸업하고 여수교육장을 지낸 나승옥(63, 함평군)씨, 목포교대 2년을 졸업하고 영광 백수남초교 교사, 영암종남초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봉민(54, 나주시)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전남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제3대 교육위원과 제4대 교육위원회 부회장 출신의 유제원(61,나주시) 후보와 한국방송통신대 5년을 졸업, 해남교육장과 전라남도 교육과학연구원장을 역임한 한연석(63, 나주시)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10일 동안 학교운영위원을 대상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전직 교육장과 교육국장·교육위원 등 중량급 인사들과 전교조 지지 후보 등이 대거 가세하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후보자들의 기탁금은 600만원. 유효투표 총수를 후보자수로 나눠 100분의 50을 넘지 못하면 돌려 받지 못한다. 기호는 후보자 성명의 가, 나, 다 순으로 결정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담양 관내 학교운영위원은 모두 226명으로 교육위원을 뽑는 마지막 운영위원들이다.
선거일인 31일이 각급 학교의 방학과 교원들의 연수, 혹서기, 여름휴가 기간과 맞물리면서 다수의 투표권 포기가 우려됨에 따라 고정표를 자신하는 후보자들도 선뜻 유·불리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
선관위도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불·탈법 선거운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활동에 돌입했다.
선거운동을 위해 각종 모임을 빙자한 음식물 제공, 공무원의 선거개입, 사조직을 이용한 선거운동, 전화 또는 명함 배부 등에 의한 위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한편 ‘교육계의 국회의원’으로 불리는 교육위원은 도의회에 제출할 조례안과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동시에 견제·감시기관으로서 행정사무감사·조사 및 질문권 등의 권한을 가지며 교육감 또는 관계공무원의 출석과 답변·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
또한 교육위원은 교육감이 되기 위한 경험축적과 경력관리의 의미도 있어 큰 뜻을 품은 많은 교육자들이 도전하는데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교원전용 경로당’이라는 세간의 비아냥을 듣고 있는 가운데 노쇠한 교육계 인사들이 현안 해결과 교육환경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냉소가 팽배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