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광주시 음식폐기물 담양반입이 원인”
담양군 영업정지 조치에 업체는 행정소송 제기

#담양읍,용면 주민들의 연명서명과 건의서

대나무박람회를 전후해 담양읍 일원에 심한 악취가 계속되면서 담양군과 주민들의 첨예한 민원이 됐던 원인이 어느정도 밝혀짐에 따라 군이 행정적 조치에 나선 가운데 피해지역 주민들 역시 관련기관에 정식으로 집단민원을 제기할 움직임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담양군은 지난 8월 관내 악취 발생원에 대한 전면적인 원인조사에 나서 담양읍을 비롯 용면,금성면,봉산면,창평면 등 악취 민원에 대해 사안에 따라 관련업체에 협조요청 또는 행정적 조치에 나선 바 있다.(본지603호 8월24일자 1면보도)
이 과정에서 군은 죽녹원을 비롯한 담양읍 일원에 대한 심한 악취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 삼만리 C바이오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조치(폐기물보관기간 초과)를 내렸으나 해당업체가 이의를 제기,영업정지효력 가처분신청을 제기함에 따라 현재 행정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상황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담양읍을 비롯 용면 지역 피해주민들이 이장단, 주민자치위원회,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서명부와 함께 ‘건의서’를 작성, 광주시와 북구청에 민원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담양읍과 용면 주민들은 악취의 원인이 광주시 북구청이 C업체와 위탁계약을 맺고 광주권 음식물폐기물을 담양군으로 반출시키는데 따른 것으로 인식하고 광주시 북구청이 이 업체와 맺은 위탁사업장 계약을 변경 또는 해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의서에서 주민들은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싶어하며 이는 헌법에도 보장된 권리인데 몇 개월째 계속되는 악취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 면서 “담양읍, 용면 일원의 심한 악취는 타지역 음식물류 폐기물을 삼만리 C업체에서 수탁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악취로 조사됐다” 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광주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건립한 음식물 자원화시설이 있음에도 굳이 담양군으로 운반해 와 처리하면서 담양주민들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며 “이러한 악취 민원과 관련해 담양군이 위탁사업장 변경을 협조 요청했음에도 오히려 해당업체와 위탁계약을 연장한 것은 담양군민들을 무시하는 행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밝히고 조속한 시일내 음식폐기물 위탁사업장 변경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시, 담양으로 음식물폐기물이 반입되지 못하도록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민원이 일고 있는 삼만리 C업체는 최대 95톤까지 처리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일 평균 70∼80톤 가량 음식물폐기물과 계분, 톱밥, 생석회 등을 혼합해 퇴비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장광호 記者,  김완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