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연왕겨의 장점은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서 육묘 상토 이용시 파종, 이앙 과정에서 노력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으나 비료성분이 달라 기존 상토와 시비방법을 달리하여야 합니다.
수십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왕겨를 이용해 땅심을 살리고 연작피해를 개선할 수 있는 팽연왕겨로 재탄생시킨 강종연 제일농산 대표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강 대표는 금성농협 미곡처리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팽연왕겨가 농가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제일농산에 따르면 규산질 등 유효성분이 왕겨에 다량 포함되어 있지만 잘 썩지 않는 특성 때문으로 왕겨를 그동안 부산물이 아닌 폐기물로 분류해 관리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벼를 찧을 때 왕겨와 함께 나오는 잡티와 풀씨 역시 퇴비로 쓰려고 해도 퇴비가 발효되는 온도에서는 죽지 않아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왕겨를 고온·고압으로 가공, 조직을 부드럽게 만드는 팽연처리기술을 이용, 일반 왕겨의 5~6배, 톱밥의 2배 이상의 물을 흡수하고 땅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고품질 팽연왕겨를 생산·공급하면서 최근 들어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쓰임새도 예전엔 육묘용 상토가 주였으나 이제는 벼농사용 상토와 느타리버섯·고추·딸기·토마토·배추·상추·무·참외·수북·오이 배지, 토양개량제 등으로 점차 다양화되고 있으며 유기농 채소류와 친환경쌀을 생산하는 농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는 것.
이는 팽연왕겨가 펄라이트나 암면, 황토 등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운반하기 쉽고 규산질 등 유효성분이 풍부한 데다 가격도 일반 상토의 절반 이하로 싸기 때문이다.
실제 관행 벼 육모상자 한 개에 일반 상토를 채우면 무게가 4㎏ 정도 나가지만 팽연왕겨를 이용하면 600ｇ에 불과하고 가격도 일반 원예용 상토가 300원 선이지만 이것은 절반인 150원 선인 반면 공극성도 좋고 물 흡수력이 뛰어나 관리하기 쉬우며 사용 후
폐기해도 토양이 오염되지 않는다 것이 큰 장점이다.
팽연왕겨를 사용해본 농가들은 “예전부터 팽연 왕겨의 장점을 알고 있어 외지에서 구입해 토양개량제로 쓴 결과 작황이 일반 쌀 못지 않고 고추 등도 튼실하게 잘 자랐다”며 "관내에서 팽연 왕겨가 생산돼 구입의 편리성 및 안정적 확보도 가능해 내년엔 더 확대 사용할 계획이다"고 입을 모았다.
강종연 대표는 “3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판중인 팽연왕겨는 축산농가에서 분뇨의 수분조절제로, 원예농가에는 지력 증진을 위한 육묘용 상토로 활용이 가능해 친환경농가 등에 우선 공급할 예정으로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며 "현재는 경남 산청과 합천, 경북 경주, 전북 김제 등 외지에서 구입하는 비중이 높으나 입소문을 타고 관내 친환경재배농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