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은 기독교의 축제인 부활절이었습니다. 부활절을 모든 기독교인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예수님이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뻐하고 즐거워하기 이전에 뼈아픈 아픔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모든 사람들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하면서 자기의 겉옷을 벗어 길에 깔기도 하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5일 후, 그들은 살인강도 바라바 이냐, 예수냐, 둘 중 하나의 석방을 선택하라는 로마 총독 빌라도의 명령 앞에 살인강도인 바라바를 선택합니다. 성경에 의하면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달라 하게 하였다고 했습니다(마가복음 15장 11절). 그리하여 빌라도는 살인강도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아 사형에 처하도록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사실보다는 왜곡된 악성 유언비어나 비방에 의하여 잘못 선택되어진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선거철만 되면 이런 악성 유언비어나 비방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손해 없는 장사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이웃나라에 대한 예의나 양해도 없이 일본이 동해의 배타적 경제수역 측량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일본으로서는 손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되었습니다. 내용인즉 군수의 자격에 대하여 10가지 항목으로 요약된 비방 홍보물이었습니다.
누구든지 어떤 후보자에 대한 생각이 나와 다르다 하여 그 생각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각각의 다른 사고를 지녔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담양을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후보자나 그를 지지하는 사람 모두가 담양을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담양을 사랑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어떤 정책으로 담양을 발전시키고, 담양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 줄 것인가를 알리고 지지를 호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책이나 소신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비열한 악성 유언비어를 퍼트려 이익을 보려해서야 되겠습니까? 그것은 곧 정책이나 비전이 없고, 승리에 자신이 없으므로 반칙을 해서 이기려는 의도로 보여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당선이 되었다고 합시다. 모두가 진 선거일뿐입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친구도, 가족도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군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선적이라는 것"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실명을 거론해서 본인에게는 죄송하지만 이명박 서울 시장의 "중앙로 버스 승차제 정책"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은 "소신 있는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시장"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고 "타협할 줄 모르고,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독선적인 시장"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적 모델로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좋은 예로 담양의 가로수에 대한 갖가지 의견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벚꽃을 심으면 담양에 오지 말라해도 벚꽃을 보러 올 것인데, 대나무로 가로수를 한다고 하는 분도 있고, 여기에 대하여 벚꽃은 10여 일만 꽃이 피고 담양이 아닌 지역에도 있으므로 담양을 특징지을 수 없으니 사시사철 가로수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대나무가 좋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군수도 정치인보다는 행정가가 좋다는 의견도 그렇습니다. 일리가 있는 의견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군수 역시 CEO로서 경영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에서도 경영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교육전문가보다는 정치인 출신 총장을 모시는 학교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떤 생각이 좀더 합리적이고 경제적인가에 있습니다. 유권자는 내가 좋아하는 상품을 살 수 있고,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수의 의견이 결정되면, 따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담양의 발전을 위하여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판사는 판결로 말한다". 그렇다면 후보자는 정책으로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권자는 표로 말해야 합니다.
우리는 담양을 사랑합니다. 담양의 발전을 원합니다. 5·31 4대 지방선거가 모두가 승리하는 선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