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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름다운 동행!정병연(담양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
장광호 편집국장  |  wd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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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2  10: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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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45일간! 예상관람객 90만? 정말 관람객이 그 정도 올 수 있으려나? 그 큰 행사를 차질없이 잘 치러낼 수 있을까? 잘 되리라는 건 그저 바램일 뿐 현실은 너무 막연하고 불안하기까지 하였다.
수 년 전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전담팀을 꾸려 철저하고 빈틈없이 준비를 했을테지만 행사가 점차 구체화되면서 기대나 자신보다는 염려와 걱정이 앞서던 거였다.

다행히 관람객 100만이 넘는 대 성공을 거두며 그 모든 것은 기우로 그치게 되었지만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자원봉사자 모집과 교육이 진행될 무렵에도 왠지 모를 긴장감으로 오히려 내가 더 좌불안석이었다.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실시된 사전교육 시 조직위나 대행사 진행자들은 입 주변에 버캐가 일도록 목청을 돋우며 열을 내지만 어찌된 일인지 내가 보기에 참석한 자원봉사자들은 교육에집중하는 것 같지도 않고 대부분 산만한 움직임이었다.
더구나 최종적인 두 번의 리허설이 진행되는 동안 대행사 빡빡이(?) 감독은 생각만큼 통솔이 안되어서인지 고래고래 목청을 돋우느라 갈라진 목소리로 스텝들에게 짜증을 부리는 한편 자원봉사자들에게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하는 등 점점 내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거였다.
난 일개 자원봉사자에 불과했지만 한편으론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이라는 중압감 때문인지 거의 그 감독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성공적인 대회는 커녕 오히려 자원봉사자들이 이 행사에 걸림돌이 되지않을까? 하는 염려마저 들면서 심사가 꼬여 나도 모르게 우려의 목소리를 밖으로까지 표출하게 되었나보다.

그런데 자그마한 키에 이름도 알 수없는 어느 여성단체 회원이 싱글싱글 여유있게 웃으시며 "워따메 회장님, 꺽정허덜덜덜 마시랑께라우? 시방은 연십잉께 근디 실전에 들어가 불먼 야물딱지게 해불팅께 눈꼽만치도 염려마시씨요, 잉!“ 투박한 사투리로 나를 안심시키는 거였다.

그랬다! 그 여성자원봉사자는 그냥 인사치레로 나를 안심시킨 게 아니라 그간 수없는 실전을 겪어내며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이 그렇게 자신감으로 표출된 게 틀림없다.
5만 군민 모두의 기대와 설레임 속에 9월 17일은 어김없이 밝아왔고 마침내 여기저기서 몰려드는 관람객들! 그 길게 늘어선 대열을 보며 아, 대박이다! 하는 예감에 그 동안의 불안감이 점차 스러지며 약간의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다.
다소 어설픈 듯 보이기는 하지만 매표소 앞에서, 검표대에서, 종합안내소나 물품대여실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잘 맞물린 톱니바퀴가 돌 듯 각자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
특히 교통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은 출입제한에 불만을 품은 일부 관광객들이 과도한 반응을 보이며 모욕스런 육두문자와 삿대질 등 감정의 밑바닥까지 훑어내는 험악한 상황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달래가며 오직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이 구슬 땀을 헌정하는 모습으로 우리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모두 28개 부스, 연 동원인원 9,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진행요원이나 행정요원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그야말로 숙련된 기능장처럼 맡은 바 역할을 척척해 내 이번 박람회 성공의 밑거름이 되어 준 것이다.
여러분!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이제 마음놓고 외쳐봅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 만세! 담양군민 여러분도 만세!! 아니, 대한민국 만만세 다!!!
난 가슴속 저 밑바닥에서 타오르는 감동으로 하마터면 눈시울을 적실뻔했다.
아무려면 어떠랴? 이 엄청난 응집력이 우리 담양의 천년을 끌고 온 저력이었다면 향후 천년을 훤하게 밝혀 갈 원동력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의 성공적인 박람회를 통해 군민 모두 하나되어 자신감을 충전하고 장차 경제성장 동력으로 승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축제는 모두 끝났다. 그리고 우리는 해냈다.
가급적 최대한 빨리 뒷 마무리를 한 다음 각자 박람회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해 기초생활 불편을 감내해 주신 행사장주변 군민들과 오직 한마음으로 달려왔을 군수님이하 공무원여러분! 행사총괄진행사와 대행 및 기획사 스텝들!  그리고 700여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이 모두는 우리의 “아름다운 동행” 이었음을 서투른 글 몇 줄에 담아 위로와 격려의 마음으로 바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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