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본고장 담양에서 45일 동안 열린 세계대나무박람회가 목표 관람객(90만명)을 훨씬 상회한 100만명을 넘어서며 기대 이상의 '대박' 성공을 거둔 가운데 이제 박람회를 개최한 담양군의 비약적인 대나무산업 발전이 사뭇 기대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 기간 중 크고 작은 행사와 주제관, 국제관, 기업관, 영상미디어관 등 전시관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형태의 죽제품과 아이템을 비롯 대나무신산업 제품과 문화콘텐츠들이 봇물을 이룬 가운데 박람회를 참관한 많은 사람들은 박람회 이후 담양군의 대나무산업은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대단히 획기적인 대나무산업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담양대나무박람회를 통해 보여진 ‘대나무’를 테마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상품과 주제들은 비단 죽세공예 뿐 아니라 농업과 관광, 문화와 예술, 첨단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융복합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었다.

이런 가운데 비록 본 행사장에 메인으로 끼지는 못했지만 박람회장 곳곳에 관람객 편의를 위해 설치된 소소한 대나무공예 구조물도 뒤늦게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대나무로 제작한 야외 벤치·평상·의자·휴지통·바리케이트·울타리 등으로 이번 대나무박람회 기간동안 관람객들의 편의와 질서유지, 쉼터 제공에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휴지통은 그 자체로 인테리어 기능을 가미한 하나의 죽공예 작품이 되었고, 통대나무를 여러개 묶어 만든 대나무벤치도 미적 아름다움과 함께 관람객들의 휴식과 쉼터로 대단히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박람회장 중앙 광장에 설치한 대형 대나무그늘 휴게소와 대나무 평상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훌륭한 쉼터와 놀이터 역할을 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대나무로 엮어 만든 바리케이트 또한 기존 차갑게 느껴지는 철파이프 바리케이트 보다는 훨씬 정감있는 구조물로 돋보였다. 

이처럼 대나무로 제작한 야외 편의시설 구조물들은 평상시에도 얼마든지 생활주변에 설치,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향후 담양군이 공공기관 부터 차근차근 설치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국제행사로 치른 대나무박람회라고 해서 처음부터 규모를 따지거나 거창한 것부터 시작할 일은 아니다. 비록 소소하고 작지만 전통적인 죽공예, 눈에 보이고 실질적인 소득이 될 수 있는 우리 곁의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이같은 대나무 야외 벤치·평상·의자·휴지통·바리케이트·울타리는 대나무공예인들과 죽세농가에도 적지않은 소득을 지속적으로 가져다 줘 내수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 담양의 공공기관과 거리 곳곳에 설치됨으로써 명실공히 대나무골 담양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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