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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유급화로 '너도나도' 도전장
사상 처음으로 시행되는 지방의원 유급화로 너나없이 5.31 지방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벌써부터 극심한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내 지방의원은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9명(비례대표 1명 포함) 등 모두 11명을 선출하게 된다.
하지만 고액 연봉의 유급제 도입에 따라 관내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후보자는 40여명을 넘어서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
도의원 선거의 경우 민주당 6~8명, 열린우리당 2~3명, 무소속 등 10여 명의 후보자가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30여명이 출마 준비에 한창이다.
이처럼 지방의회 진출을 노리는 후보자가 많은 이유는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보다 많은 세비를 받는 유급화 시행이 주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일부 출마 예정자는 지방의원을 '밥벌이 수단'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어 인물본위의 선거를 치르겠다는 선거법 개정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어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및 유급화 취지를 흐리고 있다.
특히 기초의원 선거구가 중대선거구제로 변경되면서 인물위주 선거보다 지역패권주의가 되살아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성실한 일꾼을 뽑아야 할 지방선거가 자기 지역 인물을 찍는 '소(小)지역주의'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
지방의원 선거가 '면(面) 대항전'이나 '마을 쟁탈전'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어 자기 지역 사람 뽑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감도 고조되고 있다.
'일단 공천장을 쥐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불·탈법 선거운동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책이나 소신보다는 공천을 위해 유력 정치인에게 줄대기를 하거나 무리하게 당원을 모집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며 공천과정이나 선거과정에서 초래될 극심한 후유증을 걱정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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