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박철홍 도의원은 지난 10일 임시회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실국장 및 장만채 교육감을 상대로 도정질문을 펼쳤다.

먼저 박 의원은 장만채 교육감을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전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지개선상학교와 시베리아독서토론학교가 300명의 소수의 학생들에게 너무나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어 교육기회균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우리나라 대학졸업자가 80%가까이 되어 OECD 국가에서 압도적 최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대학 졸업생이 대부분 취직을 못하고 88만원 세대가 되고 마는 현상에서 특성화고를 인문계고로 전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특성화고를 줄일 것이 아니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장만채 교육감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선택과 집중에 의해서 시행되는 정책이고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는 열려있어 교육기회균등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두 번째 질의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이 특성화고를 인문계고로 통폐합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미래를 보고 수요에 따라 특성화고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격대교육(조부모가 손자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대신 교육시키는 것)을 초중고 방과후 수업과 접목시켜 방과후학교에 조부모와 함께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 활용하면 따로 돈 들여 시설을 안 만들고 격대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외로움에 떠는 노인문제도 일부분 해결 할 수 있으며 이 문제는 전남부터 교육 담당자들과 전남도 집행부나 기초 자치단체와 서로 협의해 이와같은 정책을 시행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 장만채 교육감으로부터 적극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박철홍 의원은 이낙연 도지사와 실국장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 지방도로의 지체되는 공사로 주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고 교통사고 위험도 항상 상존하며 지역건설업체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이낙연 지사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 대졸자는 대폭 늘고 정년퇴직자는 줄어만 가는 요즘 같이 청년 구직이 힘든 상황에서 그리고 현재 전남의 인프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낙연 지사는 지방채를 내서 지방도를 완공시키는 것에는 난색을 표하며 다른 방도를 찾아서 지방도를 하루빨리 완공시키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으며 두 번째 질문과 지적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어 박 의원은 특성화고 부활 차원에서 도교육청과 협의해 예전 같이 농, 축산고등학교를 좀 더 부활하고 전남도립대에도 농축산학과를 신설, 전남의 농축산고등학교와 연계해 농업전문가를 만들어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이낙연도지사는 장기적으로 검토해나갈 문제이지만 적극 검토해보겠다는 답변했다.

박철홍 도의원은 김왕복 도립대 총장을 상대로 앞으로 밀려드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 낼 수 있는 중국 전문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당장 학과 설립이 어렵다고 한다면 중국문화해설가 양성교육기관이라도 설립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왕복 총장으로부터 당장 학과를 설치하기는 힘들지만 내년부터 실시하려는 전남도립대 평생교육원에 중국어전문가이드양성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한편 박철홍 도의원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된 이번 도절질문에 집행부는 박 의원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으로서 그 열정에 감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