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쌀생산자협회 담양군지부 발족식도 가져...

전농 담양군농민회(회장 이문태)는 최근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 중단 요구와 함께 쌀값 하락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담양군농민회 회원 30여명은 지난 10일 담양군청 앞에서 정부의 밥쌀용 수입 반대 및 농산물 최저 생계비 보장을 촉구하는 농민대회를 가졌다.

이날 농민회는 투쟁 결의문을 통해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농민들을 정부가 매몰차게 짓밟는 모습이 오늘날 한국 농업의 현실이다”며 “올해 정부는 밥쌀용 쌀 수입, 농산물 최저가격 동결, 무더기 FTA와 TTP 추진으로 농민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사실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또 “농산물 가격보장은 농민들의 영원한 염원이다”면서 “농산물 수급조절 정책은 수십년째 저가 외국농산물 수입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민회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FTA와 무조건적인 개방농정은 한국농업을 더 이상 숨 쉴 수 없도록 옥죄고 있다”면서 “한국농업의 피해분석과 대책마련은 엉터리로 내놓고 자본가와 대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농민들을 제물로 바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끝으로 농민회는 “이제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을 만큼 한국농업과 농민들이 벼랑 끝에 매달렸다”며 “쌀개방을 막아내고 농산물의 정당한 가격을 보장받기 위해, 사람답게 살기 위해 농민회원들은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양군농민회는 이날 농민대회에 앞서 사)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 담양군지부 발족식을 갖고 ▲밥쌀용 쌀 즉각 수입 중단 ▲저가수입쌀(TQR) 민관운용협의회 구성 및 국내시장 격리방안 마련 ▲대북 쌀 지원재개 등 3개항을 정부에 요구하는 발족선언문을 낭독했다.

또 집회를 마친 후에는 농민들이 직접 끌고 나온 트렉터 등 농기계를 앞세우고 농협군지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농민대회에는 (사)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지부 김영동 본부장을 비롯 전남진보연대 문경식 의장, 김재욱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이 초청 인사로 참석, 정부의 밥쌀 수입 반대 시위에 나선 농민회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담양군농민회는 오는 11월 1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최로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에 참가, 정부의 밥쌀 수입 저지와 농산물가격보장제도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