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나무박람회 국제행사 코앞, 비상 걸려
주민들, 냄새와 두통으로 고통호소
군, 원인규명 나서 해결책 모색 중

# 악취 원인규명과 해결을 위한 긴급간담회

최근 담양읍 일원에 때 아닌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집단민원을 제기, 9월로 예정된 세계대나무박람회에 비상이 걸렸다.

담양읍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며칠사이 죽녹원과 전남도립대학 일원은 물론 읍 시가지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악취가 계속되고 있어 두통을 호소할 정도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금성면 덕성리 주민들도 인근 종돈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오랜기간 고통을 받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중이고, 봉산면 기곡리 주민과 음식점들도 인근 축산분뇨처리시설 등에서 나는 심한 악취로 생활불편은 물론 영업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담양 곳곳이 악취로 인한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취는 날씨가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 더욱 심해 창문과 출입문을 열거나 외출을 꺼리는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담양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도 좋지않은 인상과 이미지를 심어주는 등 대단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군이 신속한 악취 원인규명에 착수한 가운데 담양읍 일원 악취는 죽녹원을 중심으로 인근 삼만리, 만성리, 운교리 등지에 소재한 축사와 축산물 관련업체, 퇴비 및 비료 생산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봉산면과 금성면의 경우는 모두 축사 관련시설과 축산분뇨처리시설로 인한 악취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현장조사에서 군은 악취와 연관성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악취발생 원인시설물 점검 및 악취 근원지와의 이격거리 등을 조사한 결과, 담양읍 악취의 경우 현재 죽녹원과 가까운 거리인 삼만리,만성리,운교리 일원에 개, 닭을 사육하는 축사와 계분 등을 원료로 쓰는 퇴비사, 가축분뇨처리시설을 비롯 도축 및 육류가공처리시설, 음식류폐기물 처리시설, 쓰레기소각장, 위생매립시설 등이 들어서 있어 이곳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여러 가지 악취 오염물질이 혼합돼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봉산면 악취는 인근 2곳의 축산분뇨처리장의 액비화 및 퇴비화 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추정되고, 금성면 악취는 종돈시설에서 발생하는 돈분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 20일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해당업체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사진)를 갖고 악취발생 원인 및 저감대책, 시설개선 등을 협의하는 한편 환경관리공단 악취관리센터에 악취의 근본원인 등을 자문해 보다 확실한 원인규명과 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郡환경과 관계자는 “현장조사에 나선 결과, 해당 시설들의 기본적인 냄새 발생과 원료(부산물)관리 부실, 탈취시설 노후 등의 원인으로 추정됐으며 일부 바람, 기온 등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며 “대나무박람회를 코앞에 두고 지역 여러 곳의 축산관련 시설에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은 물론 우리군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원인규명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 밝혔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