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지역 체육계에서 비중 있는 위치로 후배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호남대 오종환 교수(48, 체육학 박사)가 이번에도 후배들의 기량향상을 위해 배구공인구 20개(1백만원 상당)를 담양군배구협회에 기증했다.
담양中 출신으로 수북 풍수리가 고향인 오종환 교수는 현재 호남대학교 체육과장 및 대학원 교학과장을 지내며 양궁감독까지 맡고 있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이지만 후배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를 반영하듯 오 교수는 지난 85년부터 담양군체육회 이사로 활동 전남·광주지역의 체육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로 후배들의 진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우리지역출신 호남대 체육특기생 10명에게 장학금 5300만 원을 지원한 일은 아직도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특히 95년부터 담양군복싱연맹회장직을 맡고 있는 오 교수는 담양에 복싱보급은 물론 선수 지도에도 직접 몸을 담고 있으며 1179부대에 1350만원 상당의 복싱특설링과 유니폼까지 지원하는 등 담양 복싱계의 '큰 손'을 자처하고 있다.
이처럼 후배들의 꿈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아끼지 않는 '큰 손'이지만 담양 출신으로 WBA패더급 챔피언을 지낸 박영균 선수가 8차 방어전까지 치르는 동안 숨은 공로자로서 후원회장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만큼 뒤에서 조용히 일만 하는 그이다.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고향의 후배들이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뛰어난 기량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것이 선배 스포츠맨으로서 의무"라고 생각한다는 오종환 교수는 "현재 우리지역 출신 배구선수들이 전국 각지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런 성과를 지속할 수 있게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김정조 담양군배구협회장에게 배구공인구를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