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연말까지 토지용도 변경절차 마무리’ 예정
 
축산분뇨처리시설 건설을 반대해 온 대덕면 성공리 주민들이 분뇨처리장을 짓기 위한 토지 용도변경이 추진되자 최근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하는 등 지역주민과 지자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덕면 성곡리 축산분뇨처리시설 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군이 주민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으며, 사업부지를 확보하기도 전에 시행업체를 선정하고, 전남도의 친환경농업기반구축(광역단지)사업지침 등을 어겼다며 최근 주민 360명의 이름으로 감사원에 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담양군이 축산분뇨 처리시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업타당성 조사는 물론 변변한 주민설명회도 없이 사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덕면 성곡리 60여호 주민들은 ‘소똥 비료공장 설비 결사반대’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지난달 말부터 군청 민원실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군은 지난 2013년 12월 사업대상지를 놓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추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군은 연말까지 분뇨처리장 예정 부지(3만2721㎡)의 토지 용도를 애초 보존관리지역에서 생산관리지역으로 바꾸는 관리계획 변경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으로 이 절차가 끝나면 형질변경, 건축허가, 사업허가 등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군은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주민 감시체계도 갖춰 경축순환자원화 시설이 잘 운영되도록 하고 주민들과도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군이 추진 중인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내는 일과 축산을 연계해 600ha 이상이 되는 대규모 자원순환형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가축분뇨를 유기질퇴비로 자원화해 농사에 활용하고 농산물이나 부산물을 다시 가축에 이용함으로써 지역 안에서 물질이 순환되도록 하는 자원순환형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단지다.

한편 대덕면 성곡리 산 123-1번지 일원 해당부지에는 우분을 친환경 퇴비로 만드는 농축순환자원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예산 44억원(국비 13억2천만원·군비 12억3천2백만원 등)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