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업소당 닭 100여마리 소비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용흥사, 가마골, 한재골 계곡 주변 등 관내 여름 보양식 전문 음식점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주말인 지난 18일 닭 백숙과 복음탕을 전문으로 하는 용흥사 계곡 주변 한 음식점이 소비한 닭은 100여마리. 닭 한 마리 요리에 4~5만원대의 가격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4~5백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처럼 피서와 몸보신을 겸해 용흥사, 가마골 계곡 주변 음식점을 찾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운데 주말이면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점심시간이 지나서도 닭 백숙을 먹으러 온 사람들로 넘쳐났다.

특히 고령의 노부모를 모시고 복날을 맞이해 몸보신을 하러 온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마골 계곡 인근에 위치한 모 닭백숙 집 업주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평일 20~30마리, 주말에 100여마리 정도 소비하는 것 같다"며 "손님들이 너무 많아 정신없고 힘들지만 매출이 많이 올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은 저녁 시간대도 이어지고 있는데 인근 광주에서 가족끼리 단체 외식을 나오거나 힘든 직장업무를 마치고 피로를 풀기 위해 모인 직장인들도 많았다.

직장인 이 모(38)씨는 "더운 여름 닭 백숙을 먹으니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며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용흥사 주변 10개업소와 가마골 주변 9개업소 등 관내 계곡 인근 보양식 전문 음식점들이 하절기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