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산아로니아농장 박환수 대표

 블루베리보다 항산화물질 4배 많아

FTA 등 농산물 수입개방 여파로 농촌이 위기에 빠진 시대에 우리 농민들은 어떤 농사를 지어야할지 고민이 많다.

설상가상 농촌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고령화, 농업소득 비중 감소 등으로 도-농간 소득격차가 점증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 삼아 특용작물 재배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농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딸기 생산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봉산면 와우리에서 기능성 과일로 주목받고 있는 아로니아 재배로 부농을 꿈꾸는 와우아로니아농장 박환수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직업군인으로 30년 가까이 군에 몸담아 왔던 박 대표는 지난 2010년 대령으로 예편 후 노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던 중 우연히 아로니아를 접하게 됐고 블루베리보다 항산화물질이 4배나 많아 함암제로 탁월한 효능을 지닌 이 품종을 발견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이에대해 박환수 대표는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자연식물 중 황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제일 많은 것이 바로 ‘아로니아’”라며 “저온이나 척박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뿐 아니라 병충해 저항력과 번식력도 강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대표는 “아로니아 묘목을 심은 후 2~3년 후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량도 많고 채취도 용이하며 수명도 40여년 정도로 길어 재배·가공·체험·관광 등 6차산업으로 육성하여도 좋은 식물로 귀농, 대체농사용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자가 최근 방문한 박 대표의 와우농장에서는 5년생 아로니아 나무에서 검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봉산면 와우리가 고향인 박 대표는 5,000여㎡ 면적의 농지 두 곳에 현재까지 2년생 묘목 1,600여주를 심어 3년째 가꿔 왔고 올해 첫 수확을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경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아로니아는 폴란드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인들은 육류와 소금 과다섭취로 인해 고혈압과 심장병이 국민병일 정도로 심각했지만 1970년대부터 범국가적으로 아로니아 섭취를 장려했고 덕분에 고혈압, 심장병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장미과 다년생 식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현존하는 자연식물 중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제일 많은(아로니아 1,480mg, 블루베리 386.6mg) 것으로 알려진 ‘아로니아’는 탄닌 성분이 많아 바로 수확한 것은 떫은맛이 있지만 당도가 최고 17브릭스 정도로 단 맛이 있다.

특히 당도의 경우 블루베리(11브릭스), 수박(12브릭스), 포도(15브릭스) 보다도 월등히 높아 향후 기능성 과일이자 식용과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탄닌은 시간이 지나 숙성되면 최근 유행하는 효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처럼 블루베리보다 훨씬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아로니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판로개척과 낮은 인지도의 문제가 있는 만큼 각 농가에서는 충분히 정보를 얻어야할 필요가 있다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