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민속체험박물관을 개장하면서 아예 담양사람이 될 생각으로 가족과 일가친척, 직원은 무조건 담양으로 주소와 생활근거지를 옮기려 다짐하고 실천해왔는데 잘 된 것 같습니다."
금성면 담양댐 아래 흉물로 방치돼 온 폐석재공장을 인수하고 이곳에 지난 2004년 11월 '송학민속체험박물관'을 개장, 담양의 대표적 민속문화 체험명소로 탈바꿈시킨 김종욱 관장. 그가 5만 인구 사수 등 어려움에 처한 담양 인구늘리기에도 소리나지 않게 숨은 노력을 하고있어 칭송을 들을 만 하다.
사재를 털고 빚까지 내 민속박물관을 짓고 30여년간 수집해 온 각종 유물과 민속자료들을 송두리째 챙겨 담양으로 들어온 김 관장은 이곳 담양호 아래 송학민속체험박물관에서 제2의 人生을 살고 있다. 그것도 담양을 누구 못지않게 좋아하고 아끼는 철저한 담양사람으로 살고있어 인구감소로 몸살을 앓고있는 지역사회에 의미있는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김 관장은 송학민속체험박물관을 개장한지 1년 남짓 불과하지만 부인과 딸, 모친 등 4명의 가족을 포함해 동생 가족 3명, 매제 가족 4명, 처남 가족 4명과 또 다른 처남 1명 등 총 16명의 일가친척을 담양으로 생활근거지를 옮기도록 했고 조만간 4명의 가족·직원을 송학으로 주소를 옮겨 潭陽사람으로 살게 할 계획이라 하니 도합 20명 '담양사람만들기' 목표를 곧 달성할 참이다.
한 개인이 20명씩이나 담양으로 이사오게 만드는 것도 어려울 터지만 단순 숫자상으로 인구 1명당 정부 지원 각종 교부세와 군 세수입이 약 30만원 정도되니 김 관장은 해마다 600만원을 담양군에 벌어주기 까지 하고있는 셈이다.
송학박물관이 이곳에 들어서면서 현지 주민도 3명이나 채용했고 앞으로 2명을 더 직원으로 들일 계획이라 하니 박물관이 담양의 문화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 외에 고용창출에도 한 몫 하고있다 하겠다.
갈수록 줄어드는 담양 인구의 위기감속에 이처럼 묵묵히 담양사람을 하나 둘씩 보태가는 이같은 김 관장의 숨은 노력과 潭陽사랑은 찬사와 함께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김종욱 관장은 "박물관을 지어 주겠다면서 유물만 가지고 들어오라는 지자체도 많았지만 결국 선택은 담양으로 했다" 며"무엇보다 담양의 문화와 자연환경, 인정이 마음에 들었고 살아보니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겪고있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면서 본업인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