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에 따른 소 출하량 증가로 쇠고기 최대 수요기인 설을 앞두고 소 값 하락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축산농가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500㎏짜리 한우 암소의 산지 거래가격은 476만원으로 지난해 12월 485만원보다 2.2%인 11만원 정도가 하락했다.
또한 수소(500㎏기준)도 전달 386만원에서 369만원으로 4%인 17만원이 떨어졌으며 한때 300만원을 웃돌았던 암 송아지 가격은 전달 287만원에서 269만원으로 급락하는 등 한우 산지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지 소 값은 설을 앞두고는 특수가 예상돼 그동안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최근의 소 값 하락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축산농가 김모씨는 “쇠고기 수입으로 축산농가들이 한우를 출하를 늘리는 등 한우사육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산 수입 여부에 따라 한우산지 가격이 하락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원인은 축산농가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것을 우려해 미리 소를 출하하는 바람에 촉발된 가격 하락세가 올 들어 더 급격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와 미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실무 협상에 나선 가운데 빠르면 올 상반기 때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축산 관계자는 “산지 소 값 하락 최근에 열린 한·미간 쇠고기 협상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설 특수를 예상해 축산농가에서 출하량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이라며 “한우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홍수출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