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이르면 2016년 지정 되도록 ‘박차’
9월 개최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여부도 영향
대나무의 본고장 담양군이 ‘담양 대나무밭’을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6월 대한민국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받은 ‘담양대나무밭’을 최소한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 이후에는 세계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군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이후 올해 초 농업유산인 대나무밭 보전관리 및 활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발주와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된 ‘제주도 흑룡만리 돌담밭’, ‘청산도 구들장 논’ 등을 탐방하고 벤치마킹 하는 한편 자문위원회(7명)를 구성하고 담양대나무밭의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최근 일본 니가타현에서 열린 제2회 한중일 농업유산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하는 한편 금년과 내년 중에 일본 유엔대학 대나무전문가 초청 토론회, 농업유산 보존을 위한 한중일 국제워크숍을 담양에서 개최하는 등 국제적 협력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대나무박람회 직전인 오는 8-9월경 한국자치경제연구원 주관으로 관내 대나무 중심마을인 만성리, 삼다리 주민을 대상으로 ‘국가 중요농업유산’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담양 대나무밭의 세계농업유산 등재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고 지정마을에 대한 협동조합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군은 또 내년에 열리는 ‘세계중요농업유산 국제포럼’에 참가해 담양의 대나무 보전관리 종합계획 등을 발표한 후 세계중요농업유산 신청서를 제출, 이르면 2016년중에 등재를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 창설한 제도로 GIAHS 집행위원회 심사를 거쳐 등재되며, 국가 또는 지역의 사회나 환경에 대응하면서 몇 세기에 걸쳐 발달하고 형성되어 온 농업적 토지이용, 전통적인 농업과 관련해 육성된 문화와 경관, 생물의 다양성 등이 풍부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차세대에게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정된다.
현재 군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추진중인 대나무밭은 담양읍 삼다리에 위치한 대나무밭 33.5ha와 만성리 2.7ha를 중심으로 지역 전체에 산재해 있는 총 2,420ha의 대나무밭으로 군은 세계농업유산 지정시 까지 최소한 1만ha를 목표로 지속적인 대나무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담양의 1천년 대나무 역사는 물론 채상장과 참빗장, 죽렴장, 낙죽장, 선자장 등 6명의 대나무공예 무형문화재와 13명의 대나무명인을 보유하는 등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통적인 농법과 관련해 대나무 바구니 등 농사관련 생활공예품을 만들어 사용해 온 점 등을 부각할 방침이다. 또 지역의 부존자원인 대나무숲을 활용한 ‘죽녹원’ 이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농업유산인 담양의 대나무를 활용한 대잎차와 죽력, 죽초액, 비누, 세제, 죽순, 맥주 등 첨단바이오산업이 식품, 섬유, 건축, 조경 등 신소재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 “오는 9월 담양에서 열리는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개최 여부가 담양 대나무밭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므로 박람회 성공을 위해 군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금까지 세계중요농업유산은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 등 31개 지역이 지정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청산도 구들장논과 제주돌담밭 농업시스템이 지난 2014년에 등재됐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