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면 용연리 백자가마터

발굴시 조선후기 백자문화 연구에 큰 도움 기대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면 용연리 백자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가 본격 시행돼 조선후기 백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에 따르면 조선시대 후기 백자가마터가 담양호의 만수위 지점에 위치, 유적이 지속적으로 유실되고 있어 유적의 훼손을 막고 유적의 범위 및 성격 규명을 위해 최근 용면 용연리 백자가마터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금성산성 서쪽 산사면에 위치하고 있는 용연리 백자가마터는 1970년대 담양호가 준공되면서 만수위 지점에 위치하게 돼 유적의 수몰과 노출이 반복되고 있는 지역이다.

설상가상 최근들어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담양호 둑높이기 사업이 시행하면서 수시로 방류가 이루어지면서 도자 폐기장을 중심으로 유적의 대부분이 노출, 훼손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둑높이기 사업으로 인해 장기간 유적이 노출돼 인위적인 훼손의 위험도 높지만, 무엇보다 담양호의 정상적인 담수가 시작되면 유적이 완전히 수몰, 훼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군은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국비 지원을 요청, 최근 사업비 1억5,220여만원을 확보하고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에 발굴조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군은 성공적인 매장문화재 발굴을 기원하며 지난 18일 개토제를 올린 가운데 발굴조사는 가마 폐기장에 대한 조사를 중심으로 그릇을 만들었던 공방과 가마를 확인,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이번 용연리 백자가마터 발굴조사를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의 성격을 밝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담양의 우수한 도자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용연리 가마터는 17세기 후반~18세기 전반에 운영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백자를 중심으로 일부 철화백자와 흑자가 확인되고 있어 조선시대 후기 지방 도자문화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