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4월 초파일, 올해도 변함없이 부처님 오신날을 맞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지구상에 4대 성인중의 한분 이십니다.

4대 성인마다 우리 인간세상에 크신 인간의 나아갈 바 방향을 제시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약 2500여년전 인도 카릴라국 정반왕의 실다르타 태자로 탄생하시어 왕궁의 부귀를 누리셨고,  당시 인도의 미인인 야수다라 공주와 결혼하여 나후라라는 아들도 낳았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삼시전(三時殿:봄가을의 집. 여름에는 시원한 집, 겨울에는 따뜻한 집을  옮겨 다니면서 사는 집)을 지어놓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실달태자는 항상 근심걱정이 하나 있었습니다. 태자로서 왕궁밖을 나가보니 산고의 고통, 늙음의 고통, 병들어 아파하는 고통, 죽음의 고통 등 인간의 고통을 처음 목격한 태자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내가 왕궁의 부귀만을 누리고 살 적에는 몰랐지만 인간 중생들이 온갖 고통 속에 사는데 이렇게 안락만을 위해서 살아서는 되겠느냐. 이래서는 않되겠다는 결심으로 ‘생로병사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출가수도를 감행합니다.

아버지인 정반왕은 실달태자의 결심을 무산시킬려고 애를 썼지만 실달태자 말이 “아버지 저에게 죽음이 없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구멍없는 피리를 불 수 있게 해주며, 그림자없는 나무를 심어 주신다면 제가 출가를 포기하겠습니다.”

정반왕은 “그런 것이 어디 있느냐” 말류하였지만 드디어 29세에 히말라야산 지금의 설산으로 출가하여 6년 고행 끝에 35세에 드디어 도를 성취하였다고 합니다.

그 첫 일성이 보관일체중생(普觀一切衆生)하니 구유여래지혜덕상(具有如來智慧德相)이언마는 단이망상집착(但以妄想執着)으로 이부증득(以不證得)이로다.

널리 일체중생을 관찰해 보니 모두가 부처님과 같은 지혜와 덕상을 모두다 갖추어 가졌건만 다만 망상집착 때문에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집시처럼 방황 하는구나. 망상심만 버린다면 그대로가 부처(미망을 깨달은 자)인 것을 망상심이 무엇이고, 깨달음이란 무엇인가가 문제입니다.

깨달음의 세계는 죽음이 없어 항상 즐겁고 항상 자유자재하고 항상 깨끗한 세계를 일컫음입니다.

이 세계는 마음이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그런 세계가 들어 납니다. 이 세계는 오욕팔풍만 벗어난다면 그대로가 부처입니다.

오욕은 다 아시는것이기에 생략하고 팔풍(八風)이란 여덟가지의 바람을 말하는데 무엇이든지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인간의 팔풍이란 이쇠훼예칭기고락(利衰毁譽稱譏苦樂)입니다.
이(利) 이득 쇠(衰) 손실 훼(毁) 뒤에서 험담하는것, 예(譽) 뒤에서 칭찬하는 것, 칭(稱) 면전에서 칭찬하는 것, 기(譏) 면전에서 비방하는 것, 고(苦) 몸과 마음의 괴로운 것,  락(樂) 몸과 마음이 즐거운 것, 간추려 말한다면 몸과 마음으로 괴롭거나 즐거움, 앞뒤에서 칭찬하거나 험담·비방 하는 것, 이해득실에 움직이지 말라.

이 여덟가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지만 이 팔풍에서 자유자재할 줄 알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이상 여덟가지을 초연해서 살기란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나 단 이 팔풍이 불더라도 마음이 떳떳하면 떳떳할수록 그런 바람에 흔들림이 없습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하고 제법무아(諸法無我)이기 때문에 더욱 팔풍에 흔들지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은 무상하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세무십년(勢無十年)이란 노래가사가 있듯이 꽃은 십일이상 붉지 못하고 세력은 십년이상 가지 못간다. 백일홍은 백일이나 붉고 삼천갑자 동방삭이 있다하나 모든 것은 생멸의 법칙에서 벗아날 수 없으며 나도 변하고 식구도 변하고 나라도 변하고 지구도 변하고 우주도 변한다.

백제의 무령왕능도 변하고 신라의 무덤도 변하고 남아있는 금덩어리 왕관 쇠붙이도 변한다.
제법무아(諸法無我)라.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에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나란 존제 내것이라는 모든 것도 변해서 실체가 없는 알맹이가 없다라는 것입이다.

그러기에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나의 주장, 사상, 감정, 제도, 습관 등의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이 세계정세를 보더라도 일본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변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과거 역사는 잊지말되 과거에만 집착하지 말고 항상 변하면서 발전적으로 앞으로 매진해 나가면 됩니다.

인도의 모디 총리가 중국에 올 때 보리수 한그루를 가지고 와서 시진핑 주석의 고향 시안에 심었다고 합니다.
나무 한그루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도를 이루었는데 모든 것은 변한다, 실체라는 것은 없다, 우리인간이 이 세상에 왔다 가는데 국민을 위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며 세계를 평화롭게 하자. 즉 ‘인간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들자’라는 초점의 뜻을 가지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정치니 경제니 사회 문화에 어떻게 하면 국민을 최고로 이익되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라는 포커스를 맞춘다면 다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몇일 후면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신 날이 돌아옵니다.
그 뜻은 자명합니다. 인간이 부처님과 같은 똑같이 지혜 덕상을 가지고 있는데 다만 망상 집착 때문에 깨닫지 못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재산을 버리고 명예를 버리고 처자권속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고 철저하게 부귀영화를 누리고 행복한 삶을 살면서 자기책임은 지어, 끝까지 책임을 짓되 영원하다는 집착심(망상심)만은 버리고 무한한 행복과 복덕을 추구한다면 아름다운 행복과 평화가 바로 가까이에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문수보살 게송에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오월의 신록처럼 푸른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 우주에 가득한 만덕의 행복을 마음껏 받아 드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