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최종 후보지 선정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한 후보지 한 곳인 담양군이 전라남도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일 담양군혁신도시유치위원회와 군의회를 비롯한 21개 사회단체는 공동성명서를 내고 전남도가 특정 지역을 미리 선정해 놓고 짜 맞추기 위해 밀실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성명서에서 “후보지의 안정성과 개발에 따른 장애요인 파악, 개발비용 및 도시개발의 경제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육로를 통한 현지 실사가 필수적이나 지난 2일 입지선정 위원 24명 중 12명만 헬기를 통해 정확한 후보 지점이 아닌 주변지역을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항공실사를 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일로,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후보지의 매입 토지는 그 면적에 따라 평가 가중치가 달라짐에도 불구하고 1차로 매입하게 될 면적을 공개하지 않고 개발비용 부담과 성과공유 방안에 가중치를 준다는 것을 이제야 밝히는 것 또한 특정 지역을 위한 짜 맞추기의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한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에 있어서도 “세 곳 중 두 지역은 해당 지자체가 신청한 면적을 줄인 반면 특정 지역 한 곳의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가 신청한 면적보다 늘려서 지정한 것은 전남도의 속내를 여실히 들어 낸 불공정 행위의 표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전남도가 특정 지역에 계속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이전 대상 기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지자체 의견수렴을 묵살 하는 등 불공정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전 대상 기관에 압력을 행사한 당사자의 파면 요구와 함께 도지사의 책임을 거론하고 나섰다.
아울러“앞으로 전남도가 중립을 지키겠다는 선언을 하지 않고 불공정 행위를 계속할 경우 대규모 집회를 통해 강력히 규탄대회를 열고 평가결과를 요구하는 소송을 불사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담양군혁신도시유치위원와 지역사회단체 200여명은 오는 7일 장성군 대표단과 함께 도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