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초등학교(교장 황순완)가 최근 개최된 제12회 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 전교생 10명 중 7명이 참가, 화제를 모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박종섭(54) 지도교사를 비롯 3학년 유민석 군, 4학년 최소희ㆍ김효은 양, 5학년 전준희 군, 6학년 이유찬ㆍ유준명 군으로, 이들은 이날 5㎞를 함께 달렸다.

작은 시골마을 학교인 남면초교 학생들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된 데는 박종섭 지도교사와 황순완 교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3년 학교에 부임한 황 교장이 '자기 자신과 싸우는 운동'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마라톤을 통해 학업 성적 보다는 체력증진, 지구력, 집중력 향상을 꾀하고자 학생들을 독려했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학교 운동장을 10바퀴씩 뛰고 있다. 주말은 '토요스포츠데이'로 정해 무등산 둘레길 등지에서 꾸준히 마라톤 연습에 돌입했다.

이렇듯 황 교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박 교사의 열정적인 지도 속에 마라톤을 익힌 학생들은 지난 10일 담양에서 개최된 메타세쿼이아 전국마라톤대회에 이어 이번 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며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한편 남면초교 학생들은 이번 마라톤대회 참가를 계기로 앞으로도 더 많은 훈련과 경험을 쌓아 최종 목표인 ‘백두산 달리기’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