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지원 채소류, 20-40%이상 수확량 증산
성공 힘입어 해마다 농업연수단 파견 ‘큰 인기’
몽골, 담양군에 ‘담양딸기 재배 프로젝트’ 도 제안
몽골 현지에 50ha 규모 담양딸기 재배시설 요청
군, 상호 ‘윈-윈’ 차원 다각적 농업교류 모색
담양군이 몽골국에 농업교류를 통해 전수한 우수한 농업기술이 빛을 발해 몽골농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해부터 몽골국의 여러 자치단체에서 선발된 농업교류연수생을 받아들이고 우수한 농업기술 전수에 나서는 등 ‘담양식 농업’을 전파하고 있다. 이같은 농업교류 결과, 비롯 짧은 기간에도 불구 담양에서 배워간 선진농업기술이 몽골 각 지역에 전파되면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담양군을 찾은 몽골의 농업연수단에 따르면, 지난해 연수단을 통해 몽골에 전수한 담양식 농업이 몽골 현지에서 접목된 이후 농업기술 발전과 함께 수확량 증대로 이어지고 있어 몽골 농업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담양군이 연수단에 지원한 10여종의 채소 종자를 가져가 몽골 어문고비아이막(道단위 행정구역)에서 담양식 농업기술을 접목해 재배한 결과 평균 수확량 대비 20∼40%이상 수확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몽골 현지에서 자체 개최한 채소박람회에서 담양식 농업으로 재배한 채소류들이 수확량과 우수한 품질 등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재배기술을 배우려는 열기가 사뭇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몽골 어문고비아이막道 등 농업관련 자치단체들은 자신들에게 선진농업기술을 전수해 준 담양군에 절대적인 감사를 표시하고 있으며 향후 담양의 농업기술을 더욱 확대,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3월29일부터 4월9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담양을 찾은 ‘2015 몽골농업연수연수단’ 파견도 이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몽골 농업연수단은 이 기간동안 담양의 농가와 작목반, 영농법인 등에서 과채류(딸기,멜론,호박,피망,가지,오이), 엽근채류(쌈채류,배추,당근,양파,감자), 과수(포도,사과,산딸기), 재배기술을 비롯 시설원예 환경관리, 토양 및 비료 관리 등 선진농업기술을 배우고 돌아갔다. 
특히, 이번 담양 방문에서 연수단을 이끌고 온 어문고비아이막 부지사는 담양군에 ‘담양-몽골간 딸기 프로젝트’를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제안에 따르면, 담양군과 몽골간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인, 농업인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에 걸쳐 담양딸기를 몽골 어문고비아이막에서 재배, 생산하는 사업을 공동 진행하자는 것이다. 즉, 몽골 현지 50ha의 농지에 비닐온실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 담양산 딸기묘 증식 및 재배기술을 현지에서 전수해 달라는 것. 물론 담양군에서 관련 공무원과 농업인을 파견하는 것까지 포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향후 딸기 외에 다른 작물까지도 점진적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자는 제안이다.

이에대해 담양군농업기술센터 장풍환 소장은 “우리의 현실은 대다수 농업을 기피하고 있으나 몽골에서는 젊은이들이 사활을 걸고 선진농업기술을 배우려고 담양군으로 연수를 희망하고 있다” 면서 “낙후된 몽골농업을 지원하는 담양식 농업기술전수 프로젝트가 기대 이상의 반응과 성과를 보이고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 말하고 “몽골에서 제안한 딸기 프로젝트를 포함해 몽골과 담양군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다각적인 농업교류 방안을 적극 모색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몽골 현지에서는 자국산 딸기 1kg당 가격이 20∼30만 투크릭(한화 116,000원∼174,000원) 가량이며 수입딸기는 1kg당 40만∼50만 투크릭(한화 230,000원∼290,000원) 에 판매되고 있고 이 마저도 소비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해 담양산 딸기의 현지재배, 생산에 성공할 경우 기대 이상의 농가소득과 경제적 가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