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면 장산리 미암박물관 앞 마을 당산나무(보호수)에 설치한 ‘보호수 안내판’이 누군가 잔뜩 쌓아놓은 흙더미에 가려 ‘무용지물’ 이 되고 있다.
이곳 마을의 당산나무는 오랜세월 동안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처럼 아름드리 고목으로 우뚝 솟아 있지만 이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노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보호수로 지정됐음을 알리는 돌로 만든 표지석 뒤에 목판 안내문이 겹쳐 있는데다 높은 흙더미까지 쌓여있어 보호수안내판에 접근해 내용을 읽기가 쉽지 않다.
또한 보호수를 끼고 마을 뒷산에서 발원해 흐르는 맑은 계곡물에 이런저런 잡다한 쓰레기들이 널려있어 주변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특히 이곳 마을은 미암 유희춘 선생의 '미암일기' 등 소중한 문화유산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어서 답사객과 관광객 왕래가 많아 주변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김완근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