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하부 훼손 및 통행에 큰 불편 초래
중금속,알카리성 폐수로 농경지 토양오염 우려
인근 식당,펜션,담양온천 영업에도 지장 
 담양호 가는 길이 레미콘 차량에서 장기간 유출된 '시멘트슬러지(찌거기)'로 인해 차량통행 불편과 함께 주변 농경지 토양오염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금성면 원율마을 앞 도로(담양호 가는 길)는 인근 레미콘공장 세륜시설에서 흘러 든 상습적인 레미콘슬러지로 인해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는 본지 보도(3월 2일자 보도)에도 불구,아직까지 이렇다할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증폭되고 있다.

이곳 일대 대지식당에서 D산업 레미콘공장까지 약 1km 구간은 매일 드나드는 레미콘차량에서 흘러나온 시멘트슬러지들이 도로를 오염시키면서 일대 주민들의 생활불편은 물론 인근 상가와 관광객들의 불평이 갈수록 쌓여가고 있다. 특히, 도로에 유출된 시멘트슬러지가 장기간에 걸쳐 도로를 따라 농경지에 그대로 흘러들면서 토양오염과 함께 인근 하천의 수질오염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환경당국의 시급한 지도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원율마을 주민들은 "레미콘공장 입구 도로에 시멘트슬러지 등 침전물이 발생하자 업체에서 노면에 물을 뿌리는 등 살수작업을 해 정화되지 않은 오염 물질로 인한 차량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시멘트슬러지는 단순 흙탕물과는 달리 차체에 묻을 경우 세차를 해도 얼룩이 그대로 남아, 이를 무리하게 브러쉬로 닦아내려다 차량에 흠집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어 이 일대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본지 취재결과, 이곳 도로에는 주변 환경을 위협할만큼 시멘트슬러지가 상당량 유출되고 있었으며 통행하는 차량들은 도로위에 고인 시멘트슬러지를 피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사례가 많았고 게다가 수시로 왕래하는 레미콘차량과의 아찔한 교행도 적지않아 교통사고 위험도 상존하고 있었다.

이처럼 담양호 가는길 일대 도로가 레미콘슬러지로 몸살을 앓으면서 외지차량 운전자들의 기피현상도 심화돼 인근 식당가, 펜션, 온천 등 주변 상가들이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하소연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일대는 금성산성과 담양온천, 담양호 등 관광명소가 많아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외지 차량의 통행이 잦은 곳이어서 차제에 도로관리 및 환경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강력한 지도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환경전문가에 따르면 레미콘차량에서 유출되는 시멘트슬러지에는 중금속,알카리성 페수 등 위해성분이 함유돼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이어서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무단투기 또는 무단방치 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장광호,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