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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금성면 동일산업 조속히 이전해야...박철모(금성면 거주, 광주아트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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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3  17: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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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은 지난 2011년 12월 28일 금성면 원율리에 소재한 동일산업(동일레미콘)의 이전과 관련하여 동일레미콘측과 MOU를 체결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그동안 동일레미콘으로 인하여 많은 고초와 피해를 입어왔던 주민들은 담양군의 발표를 믿고 동일레미콘이 이전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이 경과한 지금 동일레미콘의 이전과 관련하여 군의 정책은 원점을 맴돌고 있다. 동일산업 또한 이전 계획을 발표하거나 이전과 관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 동일산업측은 한 술 더 떠 해당 공장부지안에 폐기물 재처리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사업승인신청을 담양군에 접수시켰다.

이 계획을 알게 된 주민들은 동일산업 공장 부지에 폐기물 재처리시설이 들어설 경우 지금까지 입은 피해를 능가하는 환경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을 우려하여 담양군에 강력히 반대의견을 제시했고, 담양군은 동일산업이 제출한 사업승인신청서를 반려했다. 현재 동일산업측은 담양군의 행정결정이 부당하다고 행정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영산강의 시원 그리고 담양의 가치
潭陽이란 지명이 함축하고 있는 뜻은 맑고 깊은 물이 있는 양지바른 고을 란 뜻이다.

호남의 명경지수를 노래한 ‘湖南歌’의 가사 내용을 보면 담양을  “백리 담양어 흐르난 물언 구부구부 만경인데 용담에 맑은 물언 이 아니 용안처며”라고 묘사하고 있다.

또한 조선 시대의 시인 송순이 1524년에 고향인 전라도 담양에 면앙정이라는 정자를 짖고 은거하면서 주변 산수의 아름다움을 읊은 가사내용을 보면   “넓고 길고 푸르고 희고 썅용이 틔는 것 같고 긴깁 좌악 달리는 것 같기도 하고 따르는 것 같기도 하고 밤 낯으로 흘러가네” 라고 담양천을 묘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담양은 예로부터 청경지수 같이 맑고 깊은 물이 넘쳐흐르고 풍광이 아름다워 누구나 꼭 한번은 찾아보고 싶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었다.

담양군은 담양을 소개할 때 “영산강의 시원 담양군”이란 내용을 강조한다.
용면 가막골 용소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담양의 풍요로운 대지를 촉촉이 적시며 무등산을 휘감아 호남의 젖줄인 영상강을 이루고 있다.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 수목이 제아무리 아름답고 울창하다 한들 담양천 주변의 풍광과 어울림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이 전국적으로 각광 받는 명품 관광지로 조성 되지 못했을 것이다.

물이 많고 일조량이 풍부한 우리고장은 수목이 잘 자라는 지역이다. 옛날부터 양질의 대나무가 많아 지역의 특산품이 되었다. 또한 지난 40년 전에 관내 군관민이 힘을 합쳐 식재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울창히 자라 담양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 숲 등 우리지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관광 자원 모두 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산림청은 현재 "도시숲은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공공재"라며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도시愛숲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숲을 조성하는 지역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만간 담양-순창 간 신 국도가 완공된다. 신국도가 개통되면 금성면 구간 구도로의 교통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양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담양 순창 경계인 금과에서부터 시작되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이 지금의 가로수공원보다 더 운치 있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 공원에 이어 금성면 가로수 길까지 산책로를 연결하여 도시숲 공원화 하고, 동일레미콘이 자리하고 있는 원율리 일원을 생명, 건강을 주제로 하는 친환경 생태 마을로 조성한다면 담양은 춘천 호반도시나 남이섬 등에 버금가는 전국적인 관광 휴양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동일산업 하루속히 이전해야 하는 이유
이와같이 양질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지역이 효율적으로 개발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중심이 되는 약6만여평의 부지에 흉물스러운 몰골을 한 동일레미콘 공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개발독재시절 환경에 대한 고민이나 대안 없이 담양의 심장과도 같은 영산강의 최상류지점에 환경 유해 산업인 레미콘공장의 설립을 허가해준 것이 담양 균형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영산강이 시작되는 금성면 원율리 일원은 담양호, 금성산성, 담양온천, 영산강 자전거길 등의 관광자원과 함께 산림과 수계자원을 보유한 천혜의 생태관광지로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향후 담양관광의 미래를 좌우할 요지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일대는 동일레미콘 공장 가동에 따른 소음과 분진 등 최악의 환경 공해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박물관, 식당, 편의점, 펜션 등의 주변 상권은 날로 쇄락해 가고 있고 폐업하는 업소가 늘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0년대 말에 담양군이 최초로 개발 분양한 원율리 문화마을의 전원주택단지는 70여 필지 중 10여호만이 주택을 지어 살고 있을 뿐 대부분의 필지는 방치되어 잡초만 무성하거나 인근 주민들의 밭작물 농토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이야 말로 담양군은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여 동일산업 이전 문제를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때이다. 담양군은 근시안적, 현상유지적인 행정보다는 거시적이고 창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을 입안하여 우리지역을 스쳐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 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몇몇 자본주들만이 특혜를 보고 수입을 챙기는 특정 관광지 개발정책보다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의 과실이 모든 주민에게 골고루 혜택으로 돌아가는 친환경적 관광정책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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